[인터풋볼] 오승종 기자= 월드클래스 스트라이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세네갈전에서 고립된 끝에 침묵했다.

폴란드는 20일 오전 0시(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 위치한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세네갈을 상대로 1-2로 패배했다.

경기의 시선은 레반도프스키 쪽으로 쏠렸다. 폴란드는 월드컵 유럽 예선 10경기에서 16골을 몰아치며 유럽 예선 역대 최다골 기록을 수립했다. 폴란드의 주장을 역임하고 있는 레반도프스키가 세네갈의 골망을 가를지가 관건이었다.

하지만 레반도프스키는 경기 중 쉽게 고립됐다. 세네갈은 4-4-2 포메이션을 활용한 두 줄 수비로 폴란드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장신임과 동시에 발도 빠른 쿨리발리-사네 센터백 조합은 뒷 공간마저 쉽게 내주지 않았다. 세네갈은 전반 37분 게예의 좋은 슈팅이 시오넥을 맞고 들어가며 선제골까지 넣었다.

어려운 경기 속에서도 레반도프스키는 분투했다. 레반도프스키는 후반 4분 개인 역량을 통해 좋은 기회를 얻어냈다. 레반도프스키가 돌파하는 과정에서 사네가 파울을 범하며 세네갈은 위협적인 거리에서 폴란드에 프리킥을 내줬다. 골키퍼와의 1대1 찬스를 막으려는 의도가 있었던 사네는 옐로카드를 받았다.

프리킥은 파울을 당한 레반도프스키가 직접 처리했다. 레반도프스키의 슈팅은 정확히 세네갈의 골문을 향했지만, 은디아예 골키퍼가 멋진 선방으로 막아냈다.

이후 답답한 경기가 이어졌다. 세네갈은 크리호비악의 패스 미스를 이용해 추가골까지 뽑아냈고 폴란드는 더욱 급한 상황이 됐다. 레반도프스키는 이따금 자신 쪽으로 온 패스를 훌륭한 터치로 연결했지만, 세네갈의 밀집 수비 속에서 좀처럼 슈팅을 가져가지 못했다.

결국 레반도프스키는 경기가 종료될 때까지 고립됐고, 크리호비악이 후반 막판 만회골을 기록했지만 경기는 세네갈의 2-1 승리로 종료됐다. 폴란드에는 세네갈의 수비에 균열이 만들고 레반도프스키를 자유롭게 풀어줄 선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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