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병학 기자= 이번 월드컵은 유독 이변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월드컵 최약체'로 꼽히는 파나마도 그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파나마는 18일 오전 0시(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벨기에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G조 1차전을 펼친다.

40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파나마에게는 너무 잔혹한 첫 경기다. 벨기에는 에당 아자르, 로멜로 루카쿠, 케빈 더 브라위너 등 수준급 선수들을 다수 보유한 강 팀으로 손꼽히는 팀이다. 당연히 둘의 경기를 앞두고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벨기에의 압승을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파나마 역시 결코 무시받을 팀은 아니다. 파나마는 북중미 예선에서부터 이변을 만들어냈다. 최종 전적 3승 4무 3패(승점 13점) 를 거둬 '북중미 강자' 미국(승점 12점)을 1점 차로 따돌리고 월드컵행 마지막 열차에 탑승했다. 그 과정 속에서 전날 독일을 꺾은 멕시코와 접전 끝에 무승부를 거두는 저력도 보였다.

파나마의 패배를 감히 예측하기 힘든 이유 중에는 이변이 속출하고 있는 월드컵의 분위기도 들 수 있다. 러시아는 개막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무려 5-0으로 격파했고, 호주는 프랑스를 상대로 패배하기는 했지만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화룡점정은 아이슬란드와 멕시코였다. 아이슬란드는 리오넬 메시가 버티고 있는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1-1 무승부를 거두더니, 멕시코는 아예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1-0으로 무너뜨리는 이변을 만들어냈다. 

이제 그 바통은 파나마의 손으로 넘겨졌다. 만약 파나마가 벨기에를 상대로 엄청난 저력을 보여준다면, 월드컵 최고의 이변이 탄생하는 순간이라고 봐도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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