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오승종 기자= 한국 대표팀 7번이자 에이스 손흥민(25, 토트넘 홋스퍼)이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스웨덴을 상대로 골사냥에 나선다.

한국은 이번 월드컵에서 독일, 멕시코, 스웨덴과 함께 F조에 편성됐다. 지난밤 유력한 조 1위 후보였던 독일이 멕시코에 덜미를 잡히며 F조의 미래는 더욱 알 수 없게 됐다. 한국이 16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스웨덴과의 첫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축구계에서는 보통 7번과 10번이 에이스의 등번호로 불린다. 현재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7번이 10번에 비해 유독 강세를 띄고 있다. 10번을 대표하는 스타 리오넬 메시(30)는 아이슬란드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1-1 무승부를 거뒀다. ‘브라질의 10번’ 네이마르(26)도 스위스와 1-1로 비기며 아쉬움을 남겼다.

러시아 월드컵에서 7번 활약의 중심에 있는 것은 단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다. 호날두는 16일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홀로 3골을 퍼부으며 ‘축구의 신’임을 증명했다. 호날두는 이 경기로 월드컵 4회 연속골, 월드컵 최고령 헤트트릭 등 명예로운 기록을 썼다.

현시점에서 호날두가 이번 월드컵의 주인공이 된 가운데 또 다른 7번 앙투안 그리즈만(27)도 의미 있는 골을 넣었다. 그리즈만은 16일 호주와의 경기에서 후반 13분 페널티킥을 통해 프랑스의 이번 월드컵 첫 골을 터뜨리며 2-1 승리에 일조했다. 그리즈만이 직접 얻어낸 파울은 처음에는 노 파울이 선언됐으나, VAR 판독 후 PK로 판정이 번복됐다.

이제는 손흥민의 차례다.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에서도 7번을 달고 있는 손흥민은 7번을 선호하는 것으로 유명한 선수다. 손흥민은 지난 소속팀 레버쿠젠에서도 7번을 달고 뛰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2골을 넣으며 2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아시아인으로서는 역사에 남을만한 유럽 무대 득점 행진이었다. 손흥민은 5월 온두라스와의 평가전에서 골을 넣으며 득점 감각을 예열했다.

손흥민은 국내 팬들은 물론이고 유럽 언론들에도 열띤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월드컵에서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던 손흥민이 러시아 월드컵 첫 경기에서 환하게 웃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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