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유지선 기자= 멕시코 대표팀의 ‘베테랑 수비수’ 라파엘 마르케스(39)가 5연속 월드컵 무대를 밟는 진기록을 썼다.

멕시코는 18일 오전 0시(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 위치한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독일과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멕시코는 ‘1강’으로 꼽히던 독일의 발목을 잡으면서 F조 선두 자리를 차지했다.

이날 경기서 멕시코는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치차리토가 공격을 주도했고, 로사노와 벨라, 라윤이 2선에서 그 뒤를 받쳤다. 과르다도와 헤레라가 중원에 자리했으며, 가야르도, 모레노, 아얄라, 살시도는 4백을 구축했다. 골키퍼 장갑은 오초아가 꼈다.

멕시코는 치차리토를 비롯해 로사노와 벨라가 최전방에서 빠른 발을 활용해 역습을 펼치면서 독일을 괴롭혔고, 전반 35분에는 로사노가 문전으로 빠른 침투 후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 골은 멕시코에 승리를 안겨주는 귀중한 결승골이 됐다.

독일을 상대로 값진 승리를 거둔 멕시코는 의미 있는 기록도 썼다. 주인공은 ‘노장’ 마르케스였다. 이날 경기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마르케스는 후반 29분 과르다도와 교체돼 그라운드에 나섰다. 2002 한일 월드컵을 시작으로, 5회 연속 월드컵 무대를 밟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한 번도 힘들다는 월드컵을 무려 5번 연속 출전한 것이다. 월드컵 역사를 통틀어 세 손가락 안에 꼽히는 진기록이다. 마르케스는 안토니오 카르바할(멕시코), 로타어 마테우스(독일), 잔루이지 부폰(이탈리아)에 이어 4번째로 월드컵에 5회 연속 참가했다. 그러나 부폰은 첫 대회(1998 프랑스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했다.

독일에 오랜만에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패배를 안겨준 멕시코, 마르케스는 물론이며 멕시코 대표팀에도 잊을 수 없는 하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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