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명수 기자= 독일이 멕시코에 충격패를 당했다. '디펜딩 챔피언' 독일은 멕시코에 속수무책으로 당했고, 조별예선 1차전에서 패하며 월드컵 2연패 도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독일은 18일 오전 0시(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 위치한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 경기에서 전반 36분, 로사노에 결승골을 허용하며 0-1로 패했다.

당초 독일의 우세가 예상됐다. 독일은 최근 열린 6번의 월드컵 조별에선 1차전에서 전승을 거두며 최강자의 모습을 과시했다. 또한 지난해 열린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독일은 멕시코에 4-1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독일은 멕시코의 속도전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독일은 멕시코의 매서운 역습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고, 역습 속도에 수비진이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전반 36분 로사노가 빠른 침투 후 선제골을 터뜨리면서 멕시코에 기선제압을 허용했다.

후반전 독일은 케디라와 플라텐하르트를 빼고 로이스와 고메즈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하지만 공격을 빼고 수비를 강화한 멕시코의 단단한 수비블럭에 공격은 차단당했고, 무기력하게 멕시코에 0-1로 패했다.

아직 1차전 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독일은 '월드컵 우승국 징크스'의 공포에 사로잡혔다. 지난 2010 남아공 월드컵을 우승했던 스페인이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예선에서 졸전끝에 탈락했다. 2006 독일 월드컵 우승국 이탈리아도 2010 남아공 월드컵 조별예선에서 4위로 대회를 조기마감한 아픈 기억이 있다.

멕시코전 패배로 독일은 남은 스웨덴, 한국전을 반드시 잡아야하는 입장이 됐다. 이들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지 못한다면 독일은 '월드컵 우승국 징크스'의 희생양이 될 것이고, 월드컵 2연패 도전은 물거품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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