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니즈니(러시아)] 정지훈 기자=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스웨덴과 1차전을 앞둔 신태용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수비’다.
‘스웨덴 잡으러 왔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은 16일 오후(현지시간) 베이스캠프지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풀코보공항을 떠나 조직위 측이 제공하는 전세기를 타고 약 1시간 30분을 비행한 끝에 니즈니노브고로드(이하 니즈니)에 도착했다.
니즈니는 약속의 땅이다. 앞서 이란 대표팀이 모로코를 꺾으며 신태용호에게도 확실한 자극제가 됐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까지 충전했다. 신태용호는 한국시간으로 18일 오후 9시 니즈니 노브고로드 경기장에서 스웨덴과 2018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르는데, 8년 만에 16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승리한다는 각오다.
자신감을 찾은 신태용호가 니즈니로 떠나기 전 훈련에서 가장 많은 공을 들인 것은 역시 수비다. 힘과 높이 그리고 조직력을 앞세운 스웨덴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수비 안정화가 필수였고, 신태용 감독은 선수들에게 계속해서 수비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스웨덴전 핵심은 수비 또 수비였다. 일단 신태용 감독이 강조한 것은 크게 세 가지였다. 수비 블록, 간격 유지 그리고 공간 커버였다.
신태용 감독은 가장 많이 강조한 것은 수비 블록이었다. 좀 더 쉽게 이야기하면 스웨덴이 공격을 시도할 때 최소 두 명의 미드필더가 내려와 수비 블록을 형성하고, 수비진을 보호하는 것이다. 특히 신태용 감독은 기성용, 이재성, 구자철을 이름을 많이 외쳤는데 만약 세 선수 중 한 선수가 위로 올라간다면 두 선수는 내려와 수비 블록을 형성해 스웨덴의 역습을 대비하는 연습을 가장 많이 한 것이다.
간격 유지와 공간 커버도 강조했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 보스니아전에서 측면 수비수들이 공간을 자주 노출한 것은 잊지 않았고, 훈련을 통해 홍철, 김민우, 박주호 등 왼쪽 풀백 선수들을 거론하며 전진했을 때 수비 배후 공간을 내주지 말라고 말했다. 여기에 수비 라인의 간격 유지를 강조하며 스웨덴 공격수들이 두 줄 수비의 그물에 걸릴 수 있도록 준비했고, 스웨덴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비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알 수 있었다.
신태용호가 얼마만큼 수비에 심혈을 기울이는지는 최전방 공격수 황희찬을 통해서도 알 수 있었다. 황희찬은 훈련 전 인터뷰를 통해 “최전방에서 공격과 수비 모두 준비를 했다. 많은 활동량으로 수비수들을 도와줘야 한다. 공격을 할 때는 역습을 시도해야 하고, 많은 활동량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활동량과 수비를 강조했다.
이어 황희찬은 “수비적인 면에서 많은 준비를 했고, 훈련을 많이 했다. 준비를 한만큼 컴팩트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공격에서는 전환을 빠르게 하고, 공격수들이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신경을 쓰고 있다. 준비를 잘한 만큼 역습할 때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 골을 넣을 자신은 있다”며 좋은 경기력을 약속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진=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