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윤경식 기자= '초호화 군단’ 프랑스가 호주를 가까스로 꺾고 체면을 지킬 수 있었다. 그리고 이 경기서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비디오 판독(VAR)이 시행됐다. 

프랑스는 16일 오후 7시(한국시간) 러시아 카잔에 위치한 카잔아레나서 열린 호주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프랑스는 승점 3을 추가했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22일 페루 경기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반면, 호주는 잘 싸우고도 승점을 얻는데 실패해 16강 진출 가능성에 제동이 걸렸다.

[선발 라인업] 프랑스, 초호화 군단 출격

프랑스는 그리즈만, 음바페, 뎀벨레, 포그바, 캉테, 톨리소, 에르난데스, 움티티, 바란, 파바르, 요리스 등 호화로운 선발진을 구성했다. 이에 맞서 호주는 나부트, 크루즈, 렉키, 로지치, 무이, 예디낙, 베히크, 밀리간, 세인스버리, 리슨, 라이언을 선발로 내세웠다.

[전반전] 호주에 막힌 프랑스

전반 시작과 함께 프랑스가 파상공세를 펼쳤다. 파바르의 패스를 이어받은 슛에 이어 포그바의 프리킥, 그리즈만의 중거리 슛 등 쉴 새 없이 호주의 골문을 위협했다.

호주는 전반 10분 이후 긴 패스를 통한 역습으로 프랑스의 빈틈을 노리려 했다. 그리고 후반 17분 호주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프리킥 상황서 렉키의 헤더가 톨리소 맞고 득점까지 연결될 수 있는 장면을 만들었지만, 요리스의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이 공격으로 호주는 자신들의 흐름을 되찾으며 점유율을 높여갔다.

호주의 실리 축구는 계속됐다. 호주는 체격을 앞세워 강한 압박을 구사 함과 동시에 빠른 역습으로 프랑스를 압도했다. 프랑스는 그리즈만과 음바페가 적극적으로 침투했지만, 호주의 수비벽에 좀처럼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득점 없이 전전을 마무리했다.

[후반전] 두 차례 PK골, 그리고 포그바의 결승골

전반을 득점 없이 마쳤음에도 프랑스는 큰 변화 없이 후반전에 나섰다. 호주 역시 전반전과 마찬가지로 프랑스를 효율적으로 막아서며 균형을 유지했다.

기다리던 골은 후반 10분에 나왔다. 비디오판독(VAR)에 의한 득점이었다. 포그바의 패스를 그리즈만이 침투 후 잡는 과정에서 리스던의 태클이 있었다. 이후 VAR이 시행돼 페널티 킥이 인정됐고, 이를 그리즈만이 마무리하면서 프랑스가 앞서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프랑스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후반 16분 움티티가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 킥을 내준 것. 이를 예디낙이 침착하게 성공하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동점을 내준 프랑스는 후반 25분 그리즈만과 뎀벨레를 불러들이고 지루와 페키르를 투입하는 초강수를 뒀다. 이에 호주 역시 후반 26분 로지치를 대신에 를 투입하며 프랑스의 공격 변화에 대비했다.

여전히 프랑스의 답답함은 계속됐다. 프랑스는 후반 33분 마투이디까지 투입하며, 중원의 안정과 함께 지루롸 음바페를 향한 공격에 더욱 불을 당기려 했다.

그리고 후반 36분 드디어 프랑스가 추가골을 기록했다. 지루의 패스를 이어받은 포그바가 슛을 시도했고, 이것이 호주 수비수를 맞고 굴절돼 골라인을 넘어갔다. 포그바의 골은 그대로 결승골로 연결됐다. 프랑스는 이 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승리를 가져갔다.

[경기결과]

호주(1) : 예디낙(후17)

프랑스(2) : 그리즈만(후10), 포그바(후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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