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 정지훈 기자= 무려 20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서 승리를 거둔 이란 축구 대표팀의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모두가 함께 만든 아름다운 승리라며 만족감을 표현했다.

이란은 16일 0시(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위치한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서 열린 모로코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서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이란은 승점 3을 추가했고, 스페인과 2차전에서 승점을 따내면 16강 진출의 가능성을 높이게 된다.

경기 후 이란의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은 “훌륭한 밤이고 우리는 좋은 경기를 했다. 나는 완벽한 사람(슈퍼맨)이 아니다. 우리의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 만든 결과다. 아름다운 승리였고, 매우 아름다운 승점 3점을 얻었다”며 만족해했다.

이란의 취재진은 케이로스 감독이 기자회견장을 입장할 때 박수를 보냈다. 이유는 분명했다. 이란의 월드컵 승리는 무려 20년 만이다. 지난 1998년 월드컵에서 승리를 따낸 후 월드컵 무대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기대를 모았던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고, 그래서 더 의미가 있는 승리였다.

이에 대해 케이로스 감독은 “우리는 수비 블록을 강하게 한 후 추가시간에 득점을 만들었다. 우리는 경기 결과를 바꿨다. 우리에게 월드컵은 어려운 무대였지만 오늘 승리는 아름다웠다. 훌륭한 승리였고, 선수들은 끝까지 집중력을 놓치지 않았다. 때로는 운도 필요하지만 우리는 좋은 경기로 결과를 만들었다”며 이번 승리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케이로스 감독은 “이제 우리는 스페인전을 준비해야 한다. 지금과는 다른 모습으로 경기를 해야 한다. 스페인은 뛰어난 팀이다. 우리는 단단한 수비 블록을 통해 좋은 결과를 냈지만 스페인은 모든 선수들이 결과를 만들 수 있는 팀이다.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겠다”며 스페인전에서 다른 전략으로 승점을 노리겠다고 말했다.

사진=게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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