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유지선 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이 월드컵을 코앞에 두고 훌렌 로페테기 감독 선임을 발표한 이유를 설명했다.

로페테기 감독이 우여곡절 끝에 레알 지휘봉을 잡게 됐다. 레알은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로페테기 감독이 월드컵 이후 레알 지휘봉을 잡는다”면서 로페테기 감독을 자진 사임한 지네딘 지단 감독의 후임으로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러나 월드컵 개막을 이틀 앞두고 일방적으로 계약 및 발표가 진행되면서 스페인 축구협회가 단단히 뿔이 났다. 스페인 축구협회는 하루도 지나지 않아서 로페테기 감독을 경질했고, 페르난도 이에로 감독을 선임했다.

레알 구단은 감독 선임 방식이 비정상적이고 무례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었다. 레알은 15일 오전 2시 로페테기 감독의 임명을 알리는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페레즈 회장은 구단 채널을 통해 ”로페테기 감독과의 계약은 불과 몇 시간 만에 마무리됐다. 그러나 몇몇 사람들이 해당 사실을 알게 됐고, 월드컵 개막 후 이 소식이 알려질 경우 오히려 더 큰 혼란을 야기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가능한 빨리 투명화하고자 했다“며 월드컵 개막을 이틀 앞둔 시점에 로페테기 감독 선임을 발표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로페테기 감독은 이제 우리 레알의 사령탑이다. 로페테기 감독에게 감사한 마음이며, 레알에 온 것을 환영한다”며 로페테기 감독 체제에서의 레알에 기대를 내비쳤다. 

사진= 레알 마드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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