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유지선 기자= 러시아 대표팀의 ‘신성’ 알렉산드르 골로빈(22, CSKA 모스크바)이 월드컵 개막전에서 맹활약하며 빅 클럽 러브콜의 이유를 증명했다.

러시아는 15일 오전 0시(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 위치한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 경기에서 5-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러시아는 개막전에서 첫 승을 신고했고, 개최국 첫 경기 무패 역사를 이어갔다.

이날 경기서 러시아는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스몰로프가 원톱으로 선발 출전했고, 골로빈과 자고에프, 사메도프가 2선에서 그 뒤를 받쳤다. 조브닌과 가진스키는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으며, 지르코프, 이그나셰비치, 쿠테포프, 페르난데스는 4백을 구성했다. 골문은 아킨페프가 지켰다.

결과적으로 가진스키와 체리세프(2골), 주바의 득점이 러시아에 첫 승을 안겨줬다. 그러나 골로빈의 활약도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한 골로빈은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2선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러시아가 위협적인 공격을 펼치는 순간, 공격의 활로마다 골로빈이 자리하고 있었다. 골로빈은 빠른 돌파로 사우디 수비를 흔들었고, 때로는 날카로운 패스로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전반 12분 가진스키의 첫 골도 골로빈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있었기에 가능한 득점이었다.

후반전도 마찬가지였다. 골로빈은 후반 26분 주바의 추가골을 도왔고, 후반 48분에는 그림 같은 프리킥 골을 터뜨렸다. 풀타임을 소화한 골로빈은 총 5번의 키패스를 성공시켰고,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번 시즌 모스크바에서 38경기(교체 1회, 리그와 유럽대항전)에 출전해 7골 4도움을 기록한 골로빈은 빅 클럽들의 주요 타깃이 됐다. 유벤투스를 비롯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AS 모나코, 아스널, 첼시 등 빅 클럽들이 골로빈을 눈여겨 본 것이다.

많은 이들의 눈이 쏠리는 월드컵, 더욱이 개막전에서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보여주면서 골로빈은 빅 클럽들의 러브콜이 쇄도하는 이유를 그라운드 위에서 증명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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