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가 총체적 난국에 휩싸였다. 잘 돌아가야 할 톱니바퀴가 하나씩 맞지 않는 모습이다. 야야 투레가 돌아와 상승세를 탈 줄 알았지만, 허리가 아니 수비에 문제가 생겼다.

맨시티가 또 다시 안필드 원정에서 무릎을 꿇었다. 맨시티는 지난 1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14-201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리버풀과의 원정경기에서 2-1로 패했다.

경기 전까지만 해도 상황은 맨시티에게 유리했다. 2003년 5월 이후 12번 연속 무승의 징크스를 날릴 절호의 찬스였다. 우선 체력적으로 우위에 있었다. 리버풀은 주중에 열린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에서 베식타스에게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졌다. 맨시티는 리버풀보다 2일 이상 더 쉰 상태였다.

하지만 맨시티는 무승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무언가 맞지 않는 톱니바퀴의 문제는 수비였다. 그리고 그 비난의 화살은 '수비의 핵'이라 불리던 빈센트 콤파니에게 돌아갔다.

맨시티의 수비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금까지 콤파니의 짝을 찾아왔다. 마르틴 데미첼리스와의 호흡에 문제가 있자 엘리아큄 망갈라를 영입했다. 그러나 이제 현지언론에서 콤파니의 역할에 문제를 제기하기 시작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에서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맨유의 레전드 게리 네빌도 3일 칼럼을 통해 콤파니를 "성급한 사람(Mr Rash)"이라 비꼬았다. 이어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 좀 더 침착할 필요가 있다. 그의 상태가 다음 경기에 호전될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콤파니는 2008년 여름 함부르크를 떠나 맨시티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맨시티 중심을 잡으며 두 번의 리그 우승을 하는데 일조했다. 이 콤파니가 흔들리면서 맨시티는 힘든 사투를 벌이고 있다. 수비 불안을 해결하기 위해 콤파니를 내치는 강수까지 둘지 맨시티의 행보가 이목을 끈다.

[인터풋볼] 서재원 기자 soccersjw@interfoot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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