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리그컵 결승전에서 패하자 거액을 투자해 영입한 로베르토 솔다도에게 화살이 돌아갔다. 계속해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영국 언론 '데일리 메일'은 3일(이하 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제값을 못하는 계약 톱 10'을 발표했다. 특히 2013년 토트넘이 2580만 파운드(당시 한화 약 441억원)라는 거액을 투자해 발렌시아에서 영입한 솔다도는 2위를 기록하며 굴욕을 맛봤다.

솔다도는 지난 2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2015 캐피탈 원 컵 결승전에 후반 34분에 교체출전했지만 별다른 활약 없이 첼시의 우승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지난 27일 열린 피오렌티나와의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에 선발출전 했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며 0-2로 패했다. 유로파리그에서 탈락하자 비난의 여론은 솔다도와 그를 기용한 포체티노 감독으로 향했다.

계속된 부진을 보이는 솔다도는 과거 '데일리 메일'과의 인터뷰를 통해 "팬들의 응원에 답하지 못해 부끄럽다"며 실망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발렌시아에서 맹활약하던 모습을 기대한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해왔기 때문이다. 이번에 발표한 자료는 솔다도에게 더 큰 충격을 안겨줄 것이 분명하다.

현재 맹비난을 받고 있는 솔다도를 제치고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제값을 못하는 톱 10'의 1위에 선정된 이는 바로 안드리 세브첸코였다. 세브첸코는 약 3천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AC밀란에서 첼시로 당당히 입성했지만 큰 실망을 안겼다. 첼시 유니폼을 입고 77경기 뛰는 동안 그가 기록한 골은 22골이었다. AC 밀란에서 322경기에 175골을 터트린 기록과 비교해 초라한 성적이었다.

이 명단에는 솔다도와 세브첸코 외에 친숙한 이름이 많이 올려 있다. 앤디 캐롤과 페르난도 토레스는 각각 3위와 4위에 선정됐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자리를 못 잡고 있는 후안 마타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제값을 못하는 계약 TOP 10

1위 안드리 세브첸코(AC밀란 -> 첼시, 약 3000만 파운드)
2위 로베르토 솔다도(발렌시아 -> 토트넘, 약 2900만 파운드)
3위 앤디 캐롤(뉴캐슬 -> 리버풀, 약 3500만 파운드)
4위 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 -> 첼시, 약 5000만 파운드)
5위 코스타스 미트로글루(올림피아코스 -> 풀럼, 약 1300만 파운드)
6위 알폰소 알베스(헤렌벤 -> 미들즈브러, 약 1300만 파운드)
7위 세르히 레브로프(디나모 키예프 -> 토트넘, 약 1100만 파운드)
8위 로케 산타크루즈(블랙번 -> 맨체스터 시티, 약 1800만 파운드)
9위 세스 존슨(더비 카운티 -> 리즈 유나이트드, 약 700만 파운드)
10위 후안 마타(첼시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약 3800만 파운드)

[인터풋볼] 서재원 기자 soccersjw@interfoot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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