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호 기자= 결국 페르난도 이에로(50)가 스페인을 이끌고 월드컵에 나선다.

충격적인 소식의 연속이다. 월드컵 개막을 하루 앞두고 경질된 훌렌 로페테기 감독의 후임으로 이에로가 스페인의 지휘봉을 잡았다.

로페테기 감독은 월드컵 개막을 이틀 앞둔 지난 12일(한국시간) 자신의 행선지가 밝혀졌다. 그는 월드컵을 마친 후 레알 마드리드의 사령탑에 오르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 소식을 접하고 스페인 축구 협회는 단단히 화났다.

스페인 축구협회는 13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로페테기 감독을 경질하기로 결정했다. 스페인은 감독 없이 월드컵에 나선다"라며 로페테기의 경질을 알렸다. 로페테기는 기자회견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다.

감독 없이 월드컵에 나선다고 밝힌 스페인은 결국 후임 감독을 선임했다. 현재 스페인 축구협회 기술이사인 이에로를 감독으로 세운 것이다. 스페인 협회는 “로페테기의 후임으로 이에로를 선임했다. 조만간 기자회견을 열겠다”라며 스페인 대표팀 감독으로 이에로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스페인 대표팀의 이에로 감독은 감독으로서 대표팀 첫 경기를 월드컵 본선 경기로 치르게 된다. 스페인은 오는 15일 오전 3시 포르투갈과 첫 경기를 갖는다.  

이에로 감독은 한국 축구팬들에게도 익숙한 인물이다. 그는 2002 한일 월드컵 8강전에서 스페인 대표팀의 주장 완장을 차고 한국과의 경기에 출전한 적이 있다. 또한 이에로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오랜 선수 생활을 하며 골넣는 수비수로 축구계에 큰 족적을 남겼다.

사진=스페인 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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