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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특집⑬] 우리는 또 다른 오언의 등장을 기다린다

[인터풋볼] 전 세계의 축제이자, 축구 전쟁 2018 러시아 월드컵이 온다.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네이마르 등 세계적인 슈퍼스타들이 잠시 클럽 유니폼을 벗고, 조국의 우승을 위해 치열한 승부를 펼친다. 그래서 축구 전문 언론 '인터풋볼'이 준비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전까지 매일 특집 콘텐츠로 독자 여러분들을 찾아간다. 이제 지구촌의 축제 월드컵을 즐길 시간이다. [편집자주]

월드컵은 슈퍼스타들을 한 곳에서 볼 수 있기에 엄청난 기대를 모은다. 하지만 신성의 등장은 이에 버금가는 기대를 불러일으킨다.

# 1998 원더보이 오언을 기억하다

펠레, 디에고 마라도나, 호마리우, 호나우두 등 월드컵을 통해 스타 반열에 올랐다. 이 가운데 현재 축구팬들의 머릿속에 가장 인상 깊었던 라이징 스타는 역시 1998 프랑스 월드컵의 마이클 오언일 것이다.

각급 대표팀을 두루 거친 오언은 1998년 18세 59일의 나이로 당시 최연소 출장 기록을 세우며 잉글랜드 성인 대표팀 데뷔전을 치렀다. 젊은 피가 필요했던 당시 잉글랜드의 글렌 호들 감독은 오언을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최종 명단에 포함시켰다.

스피드와 번뜩이는 결정력, 침투 등을 겸비한 오언은 튀니지와 조별리그 1차전에 교체로 출전해 당시 월드컵 최연소 출장 기록을 세웠다. 루마니아와 2차전에서 교체로 출전한 오언은 득점에 까지 성공하며 호들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고, 콜롬비아와 3차전에서는 당당히 선발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1998년 6월 30일 운명의 아르헨티나와 16강전. 오언은 생테티엔 스타드 조프로이 귀샤르에서 벌어진 아르헨티나와 16강전에서 선발로 출격한다. 아르헨티나가 전반 6분 만에 앞서간 가운데, 오언은 전반 16분 데이비드 베컴의 침투 패스를 이어받은 후 전광석화와 같은 드리블 돌파로 상대 수비진을 완전히 무너뜨린 후 페널티박스 안에서 정교한 오른발 슛으로 골 망을 흔들었다. 대회 전 주목해야 할 신예로 언급되던 오언은 이 골로 순식간에 세계적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스타가 됐으며, 원더보이 칭호를 얻게 됐다.

비록, 잉글랜드는 베컴의 퇴장 등 악재 속에 아르헨티나에 패했지만, 오언이 남긴 신선한 충격은 월드컵 역사에 남게 됐다.

#음바페, 전세계로 이름을 떨칠 기회

오언의 뒤를 이어 전세계적으로 인상을 떨칠 기회가 각국 신성들에게 찾아왔다. 이 중 가장 기대감을 모으는 선수는 단연 프랑스의 킬리언 음바페다.

음바페는 1998년 12월 20일생으로 현재 만 19세의 나이다. 성인 대표팀이 아닌 하급 대표팀에 있어야 할 나이지만 음바페는 소속팀 AS모나코에서 충격에 가까운 재능을 뽐내며 일찌감치 A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2017년 3월 룩셈부르크와 월드컵 예선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반짝 스타는 아니었다. 2016-17 프랑스 리그앙에서 AS모나코를 챔피언의 자리에 올려놓았고, 2017-18시즌을 앞두고 당시 1억 8천만 유로의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통해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하며 가치를 인정받았다.

그리고 월드컵이 찾아왔다. 음바페는 무난하게 프랑스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고, 등번호 10번까지 부여 받았다. 음바페는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날카로운 공격력을 선보인다. 제2의 티에리 앙리로 불리지만, 앙리의 기록은 음바페를 통해 점차 깨지고 있다.

우승후보의 전력 속에 음바페는 자신의 재능을 전세계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펼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 제주스, 인생 역전의 정점에 선다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한 명 있다. 바로 브라질의 가브리엘 제주스다. 제주스는 불과 4년 전인 2014 브라질 월드컵 당시 환경 미화 작업에 차출돼 빈민가를 돌며 페인트칠을 하던 소년이었다.

이 소년의 인생은 무서운 속도로 역전됐다. 제수스는 지난 2015 U-20 월드컵에서 브라질을 결승에 올려놓으며(당시 세르비아에 패하며 준우승) 이목을 끌기 시작했다. 그리고 2016년 리우 데 자네이루 올림픽서 브라질에 금메달을 선사했으며, 성인 대표팀에까지 승선해 맹활약 중이다.

이런 그를 빅클럽이 가만히 두지 않았다. 제주스의 재능을 알아본 맨체스터 시티가 2016년 여름 일찌감치 그와 계약하면서 제주스는 빅리그 진출 꿈까지 이뤄냈다.

그리고 2018년. 2017-18시즌 맨시티의 리그 우승을 이끄는 등 제주스의 활약은 이어졌고, 어렵지 않게 브라질의 월드컵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불과 4년 만에 월드컵 환경미화를 하던 소년이 꿈의 무대에 서게 된 것이다.

제주스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날카로운 슈팅 기술을 뽐내는 전형적인 공격수다. 비록 신체 조건이 압도적으로 우월한 것은 아니지만, 감각적인 득점력을 앞세워 호나우두 이후 대형 스트라이커 부재에 시달리던 브라질에 단비와도 같은 존재가 됐다. 이처럼 인생 역전에 성공한 제주스는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당한 비극의 상처를 씻어줄 존재가 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들 외에 ‘삼사자 군단’ 잉글랜드의 보석 마커스 래쉬포드, ‘클로제의 후계자’ 독일의 티모 베르너, 지난해 한국에서 열린 U-20 월드컵에도 출전한 바 있는 우루과이의 로드리고 벤탄쿠르, 36년 만에 월드컵 진출을 이뤄낸 이집트의 미드필더 라마단 소비 등이 주목해야 할 신성으로 평가 받고 있다.

# 한국에는 역시 이승우, ‘신선한 바람을 부탁해’

한국에도 기대를 모으는 신성이 존재한다. 바로 이승우다. FC 바르셀로나 출신의 이승우는 FIFA의 징계로 인해 실전 출전이 제한된 상황 속에서도 놀라운 재능을 선보였다. 각급 대표팀을 거친 이승우는 지난해 한국에서 열린 U-20 월드컵에서 2골을 기록하며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실전 경험이 필요했던 이승우는 이탈리아 세리에A 헬라스 베로나 이적을 택했다. 하지만 거듭된 팀의 부진과 소속팀 감독의 단조로운 전술과 선수 기용 폭으로 이승우는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허나, 시즌 말미 기회가 찾아왔다. 이승우는 ‘명문’ AC 밀란과 경기서 교체 투입돼 환상적인 논스톱 슛으로 이탈리아 무대 데뷔골을 터뜨렸으며, 장기인 거침없는 돌파와 과감한 슛도 살아났다. 그리고 선발 기회까지 잡을 수 있었다.

이승우의 이런 활약은 U-20 월드컵서 함께 호흡을 맞춘 신태용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신태용 감독은 예비 명단에 이승우를 깜짝 발탁했고, 이승우는 기회에 보답하듯 온두라스와 평가전에서 1도움과 함께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이승우는 최종 23인에 포함됐다.

비록 아직 어린 나이지만, 이승우의 투지 넘치는 플레이와 감각적인 슛, 과감한 돌파가 대표팀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 일으킬 수 있길 기대해 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윤경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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