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오승종 기자= 스페인 축구협회 라파엘 델 아모 부회장이 레알 마드리드의 차기 사령탑이 된 훌렌 로페테기(51) 감독의 선택에 불편함을 드러냈다.

레알은 1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로페테기 감독을 지단 감독의 후임으로 선임한다. 로페테기 감독은 2018 러시아 월드컵이 끝난 직후부터 레알의 지휘봉을 잡는다"라고 공식발표했다.

레알은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3연패를 달성한 지단 감독과 갑작스럽게 결별했다. 레알은 급히 지단 감독의 후임을 찾았고 안토니오 콘테,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안드레 빌라스 보아스 등이 후보로 거론됐다. 하지만 레알의 최종 선택은 스페인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로페테기 감독이었다.

델 아모 부회장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델 아모 부회장은 13일 스페인 ‘마르카 라디오’를 통해 “나는 이것이 적절한 시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로페테기 감독은 이 상황에 많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델 아모 부회장은 “내가 듣고 싶지 않았던 소식이다. 우리는 우리가 있는 장소와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을 알아야 한다. 나는 레알과 로페테기 감독이 다른 상황들을 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실 로페테기 감독은 최근 스페인 대표팀과 재계약을 맺었다. 스페인 축구협회는 5월 22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로페테기 감독이 재계약에 서명했다. 새로운 계약기간은 2020년까지"라고 전했다. 그러나 로페테기 감독이 레알의 사령탑을 선택하며 재계약은 전혀 의미가 없어졌다.

로페테기 감독은 레알 부임에 앞서 러시아 월드컵이라는 중요한 무대를 치러야 한다. 로페테기 감독이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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