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www.nytimes.com 1996년 구조당시 폭스의 모습]

[인터풋볼] 조정현 기자= 에베레스트산에서도 극적으로 살아남은 여성이 집안 계단에서 굴러 떨어져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31일 미국 뉴욕타임즈 등 미국 언론들 유명 여성 산악인 샬럿 폭스(Charlotte Fox 61)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콜로라도 주 록키산맥 지역의 텔루라이드에 살던 그녀가 지난달 24일 집 계단에서 미끄러지며 굴러 떨어져 사망한 것을 '마운틴필름' 축제 참가를 위해 텔루라이드에 와있었던 그녀의 친구들이 발견했다.

그녀의 죽음이 더욱 어처구니 없는 이유는 폭스가 에베레스트산에서 극적으로 살아남은 기적의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1996년 당시 그녀는 총 10명의 등반대와 함께 에베레스트 산에 올라 악전고투 끝에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하산할 때 극한의 눈보라 속에 갇히면서 등반대는 그대로 조난을 당했다.

이 사고로 등반대 인원 총 10명 중 8명이 숨졌으나 그녀는 기적같이 살아남아 무사히 구조됐다. 구조 당시 폭스는 추위가 너무 고통스러워 차라리 빨리 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힌바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그녀는 8000m 이상 고산을 3개 이상 등정한 미국의 첫 번째 여성일 만큼 세계적으로 유명 여성 산악인이었으며 록키 산맥 지역의 스키장에서 현역 스키 패트롤로 활약하고 있었다. 특히 사망 전에도 네팔 동부에 위치한 히말라야 바룬체(7129m)를 막 등정하고 돌아온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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