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레오강(오스트리아)] 이명수 기자= 하늘이 도왔다. 신태용호는 오스트리아 레오강에 입성한 이후 8일의 훈련 기간 동안 단 한 차례도 빗속에서 훈련하지 않았고, 하고자하는 훈련을 전부 소화할 수 있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월드컵 축구국가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9박 10일의 오스트리아 전지훈련을 마치고 결전지인 러시아로 향한다. 대표팀은 아침 일찍, 독일 뮌헨공항으로 이동해 베이스캠프가 마련된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입국할 예정이다.

인천공항을 떠나 이곳, 오스트리아 레오강까지 대표팀은 험난한 여정을 소화했다. 우선 오스트리아 비엔나까지 11시간 동안 비행기를 타고 날아왔다. 비엔나에서 레오강까지 다시 버스로 5시간을 달렸고, 16시간에 걸친 대이동 끝에 여장을 풀 수 있었다.

하지만 훈련 환경은 완벽했다. 알프스 산자락에 위치한 연습구장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최상의 잔디를 자랑했고, 신태용호는 월드컵을 앞두고 마음을 추스리며 훈련에 전념할 수 있었다.

가장 중요했던 날씨 역시 신태용호를 도왔다.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대표팀은 브라질로 넘어가기 전, 미국 마이애미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했다. 하지만 당시 마이애미의 날씨는 매우 변덕스러웠고,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비가 수시로 내려 대표팀은 정상적인 훈련 스케쥴을 소화하지 못했다.

레오강의 경우 단 한 차례도 훈련 도중 비가 내리지 않았고, 그나마 5분 정도 소나기가 내린 것이 전부이다. 때문에 신태용 감독 및 코칭스테프는 자신들의 의도하는 훈련 프로그램을 모두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

대표팀 관계자는 "날씨에 대한 걱정을 가장 많이 했다. 지난 브라질 월드컵의 선례가 있기 때문이다"면서 "다행히 날씨가 아주 좋았다. 다양한 후보지 중 레오강을 선택한 것이 최선이었고, 훈련을 잘 치렀다"고 말했다.

신태용 감독 역시 만족감을 표했다. 신태용 감독은 "경기장을 오갈 때 교통편이 불편했던 것 빼고는 모든 것에 만족한다. 시설, 환경에 100점을 주고 싶다"면서 "오스트리아 전지훈련에서 80%를 완성했다. 남은 20%를 러시아에서 채워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하늘이 도왔던 신태용호. 이제 스웨덴전까지 남은 시간은 불과 6일이고, 남은 6일 동안 20%를 채워 100%까지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선수단은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 = 이명수 기자,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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