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호 기자= 런던의 나이키 스타디움, 혹은 애플 스타디움이 탄생할까? 토트넘 홋스퍼의 신축 경기장의 명칭 사용권을 두고 여러 글로벌 기업들이 뛰어들었다.

런던 북부를 연고로 하는 토트넘은 118년 동안 안방으로 사용하던 화이트 하트레인을 떠나 새집으로 이사 간다. 2년 전부터 공사는 시작됐고, 그 과정에서 토트넘은 웸블리 스타디움을 임시로 사용해왔다. 다음 시즌부터 사용할 토트넘의 신축 구장은 9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62,062명을 수용할 수 있는 초대형 축구전용구장이다.

토트넘은 대부분의 구단들처럼 이 경기장 이름을 기업에 팔아 수익을 얻을 계획이다. EPL 내에서 맨체스터 시티의 에디하드 스타디움, 아스널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그리고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와 미국 대부분 프로 스포츠 구단들은 기업으로부터 큰 금액을 받고 경기장 명칭 사용권을 내줬다. 이를 ‘네이밍 라이트’라고 일컫는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여러 글로벌 기업들이 토트넘 신축 구장의 네이밍 라이트를 얻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나이키, 애플, 페덱스 등 많은 업체들이 연결돼있다”라며 토트넘 새 홈구장을 향한 대기업들의 경쟁을 알렸다. 다음 시즌부터 이곳에서 미국 풋볼리그인 NFL 경기도 치러지기 때문에 주로 미국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나섰다.

대부분의 새 경기장들은 개장을 하기 전에 미리 이름을 정하곤 한다. 경기장 공사를 위해 기업으로부터 받는 재정적 지원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2월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은 토트넘 팬들에게 “토트넘은 경기장을 짓는 데 경제적 압박이 없다. 우리는 (명칭 상용을 원하는 기업과) 가격과 기간이 합의될 때 계약하겠다”라고 공언했다. 즉, 경기장 이름을 미리 지을 필요가 없다는 의미이다.

이 매체는 “급할 것 없는 토트넘이 네이밍 라이트를 판매하지 않을 수도 있다. 신축 구장은 8월까지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으로 불릴 수 있다”라고 전하며, 토트넘의 당당한 태도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게티이미지, 토트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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