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대전 시티즌이 선두권 도약을 노리고 있는 수원 블루윙즈의 행보에 제동을 걸려 한다.

대전은 2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9라운드를 앞두고 있다. 현재 대전은 시즌 초 목표로 잡았던 그룹A(1~8위 상위리그) 진출에 실패했다. 대신 그룹B(9~16위 하위리그)에서 다음 시즌 2부 리그로 강등될 2팀에 포함되지 않기 위한 순위 싸움이 기다리고 있다.

대전은 이번 수원 원정 승리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 현재 승점이 그룹B로 이어지는 만큼 강등권 탈출에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스플릿 시스템 이전까지 남은 두 경기에서 최대한 승점을 벌어놔야 한다.

수원과 역대 통산 10승 15무 25패로 열세이지만, 결정적인 순간 발목을 잡으며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지난 5월 5일 케빈의 극적인 결승골로 홈에서 2-1 승리를 거둬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좋은 기억을 이어가고 싶어한다. 또한 수원이 그룹A 진출을 확정 지었기에 올 시즌 마지막 대결인 만큼 승리로 우위를 점하려 한다.

원정 경기이지만 최근 대전의 분위기는 좋다. 지난 18일 광주 원정에서 2-1 승리로 상승세의 기반을 마련했으며, 9골로 팀 최다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케빈이 지난 광주전에서 경고누적으로 결장해 체력적인 부담을 덜었다. 그는 올 시즌 수원과 첫 번째 대결에서 2골을 넣어 승리로 이끈 좋은 기억이 있다.

케빈의 뒤를 받혀줄 ‘데드볼 스페셜리스트’ 김형범과 테하, 김태연 등 미드필더들의 득점포가 터져 다양한 공격옵션을 갖춘 것도 고무적이다. 또한 알렉산드로, 이정열 등 지난 여름이적시장에서 보강한 수비수들도 팀에 적응하면서 안정된 수비를 보여준 것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승점 51점인 3위 수원은 지난 18일 서울과의 라이벌전 승리를 포함한 2연승으로 강팀으로써 면모를 되찾는 동시에 선두권이자 승점 58점으로 동률을 이루고 있는 전북과 서울을 맹추격하고 있다. 하지만 수원은 수비의 핵인 곽희주가 경고누적으로 결장하며, 서울전에서 수원에만 8장 경고가 나오는 등 치열한 접전을 펼치며 체력소비가 심했기에 해볼 만 하다는 분석이다.

유상철 감독 역시 수원전에 자신감을 보이며 “올 시즌 수원과의 경기에서 승리했다. 그만큼 자신감이 있다. 선수들의 정신력이 뒷받침 된다면 좋은 결과 얻을 것이다”고 승리의 의지를 보였다.

한재현 기자

사진=대전 시티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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