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인천공항] 유지선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의 제 8대 감독으로 선임된 욘 안데르센(55) 감독이 한국도 월드컵에서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북한 대표팀을 이끌었던 안데르센 감독이 이기형 감독의 뒤를 이어 인천 지휘봉을 잡게 됐다. 인천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안데르센 감독은 10일 오후 1시 인천 공항을 통해 입국해 공항을 찾은 인천 팬들과 짧은 만남을 가졌다.

안데르센 감독은 북한 대표팀을 이끌었다는 ‘이색 이력’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인천도 안데르센 감독이 북한 대표팀을 이끌었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의 특성을 잘 이해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한 것이다.

유럽 무대에서의 경험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안데르센 감독은 독일 무대에서 오랫동안 경험을 쌓아왔다. 선수 시절 함부르크SV, 프랑크푸르트, 뒤셀도르프, 뉘른베르크 등 독일 명문 클럽에서 활약했고, 1989-90시즌 프랑크푸르트 시절에는 외국인 선수 최초로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왕을 수상했다.

로트바이스 오버하우젠과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수석코치), 키커스 오펜바흐, 마인츠 등 독일에서 다수의 팀을 이끌었고, 2008-09시즌에는 마인츠를 이끌고 독일 분데스리가 승격을 이뤄내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독일 축구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는 안데르센 감독. 독일은 한국의 월드컵 조별리그 상대이기도 하다. 월드컵 관련 질문도 빠지지 않았다. 안데르센 감독은 한국의 월드컵 전망을 묻는 질문에 “개인적으로 한국이란 팀은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물론 독일은 강팀이다. 그러나 전혀 꺾지 못할 팀은 아니다. 한국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안데르센 감독은 지난해 말 일본 도쿄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대회에서 북한 대표팀을 이끌고 신태용호와 맞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이어 그는 “신태용 감독이 지금처럼 빠르고 공격적인 축구를 한다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도 충분히 2위 안에 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스피드를 활용한 공격 축구를 한다면, 한국도 월드컵 무대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을 거라고 조언했다. 

사진= 윤경식 기자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