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인천공항] 유지선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의 지휘봉을 잡은 욘 안데르센(55) 감독이 후회없는 선택이 될 것이라며 반전을 다짐했다.

인천 구단은 지난 9일 “북한 대표팀을 이끌었던 안데르센 감독이 인천의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됐다”면서 안데르센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인천은 지난달 이기형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인천은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 전까지 감독 선임을 마무리하겠단 각오로 새 감독 선임을 위해 박차를 가해왔다. 인천의 최종 선택은 안데르센 감독이었다.

인천 구단은 “여러 명의 후보군을 대상으로 철저한 검증 작업을 한 결과, 안데르센 감독이 유럽 무대에서 오랜 기간 활동하며 선진 축구의 지도 시스템과 스타일을 구사하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며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인천 지휘봉을 잡게 된 안데르센 감독은 10일 오후 1시 인천 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안데르센 감독은 공항에서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북한 대표팀을 이끌면서 한국 선수들에게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었다. 강인한 정신력이 인상적이더라”면서 “인천 구단에서도 진중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감독직을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인천 구단이 후회 없는 선택을 했다는 것을 증명해보이겠다. 그동안의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모든 것을 쏟아 부을 생각”이라면서 “공격적인 축구를 계획하고 있다. 원 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하나의 생각과 목표를 가지고 개개인이 아니라 ‘우리’가 우선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데르센 감독은 친분이 있는 일리야 페트코비치 감독을 통해 인천 구단 정보를 전해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페트코비치 감독은 지난 2009년부터 약 1년 반 동안 인천을 이끈 바 있다. 인천의 경기들을 직접 분석하면서 향후 가능성과 강약점 분석도 마쳤다.

이에 대해 안데르센 감독은 “인천의 경기들을 인터넷으로 봤다. 전술적인 아쉬움도 발견할 수 있었다”면서 “득점에 좀 더 초점을 두고, 후방에서 쉽게 실점하는 점을 개선해야 한다고 느꼈다. 체력적인 문제도 개선해야 한다. (월드컵 휴식기로) 몇 주의 시간이 있다는 사실이 감사하다”며 휴식기를 통해 약점을 보완하고, 강점을 강화하겠다고 다짐했다.

남북 관계에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K리그와 북한 팀의 교류전, 그리고 북한 선수의 영입 등을 통해 남북의 우호 관계 증진에 기여하고, 한반도 평화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다”고 답했다.

사진= 인천 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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