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인스부르크(오스트리아)] 이명수 기자= 신태용호의 '캡틴' 기성용이 국민들의 응원을 호소했다. 기성용은 월드컵에서 국민들의 응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월드컵 대표팀은 7일 밤 21시 10분(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 위치한 티볼리 스타디온 티롤에서 열린 볼리비아와 평가전서 0-0으로 무승부를 거뒀다.

기성용은 선발 출전해 정우영과 중앙 미드필더 조합을 맞췄다. 번뜩이는 패스와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은 위력적이었다. 기성용은 후반 26분, 구자철과 교체되어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경기 후 취재진 앞에 선 기성용은 "스웨덴전 이후 나아질 것이다. 컨디션도 떨어진 모습이었다. 전술적인 부분도 좋아지고 있다"면서 "오늘 경기가 훈련이라 생각하면 된다. 세네갈전도 연장선상이다"고 말했다.

이어 기성용은 대표팀에 대한 지지를 부탁했다. 기성용은 "최종예선부터 많은 팬분들께 똑같은 이야기를 했다. 기대해달라. 최선을 다하겠다. 그런 말을 많이 했는데 제가 거짓말쟁이가 된 것 같아 마음이 힘들었다"면서 "사실 선수들도 부담감을 많이 느끼고 있다. 월드컵 끝나고 잘못되면 당연히 선수들이 책임을 질 것이다. 일단은 선수들이 월드컵에서 조금 더 편안하게 준비할 수 있도록 응원해주셨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 기성용 일문일답

- 경기 소감

스웨덴전 이후 나아질 것이다. 컨디션도 떨어진 모습이었다. 전술적인 부분도 좋아지고 있다.

- 장거리 이동 같은 부분들이 무리가 되지 않은지?

뻐걱거리지는 않는다. 두 번의 평가전 중 첫 번째 평가전을 했는데 체력훈련 다음에 경기를 하는 것에 있어서 힘든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월드컵에서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이 왔을 때 한 발 더 뛰고, 오늘 경기가 훈련이라 생각하면 된다. 세네갈전도 연장선상이고, 스웨덴전까지 스케쥴은 무리가 없다. 경기장까지 이동거리가 멀기는 하다. 다른 것은 문제 없다.

- 월드컵에서 정신력이 차지하는 부분은 얼마일까?

선수들이 월드컵 무대에 섰을 때, 특히 처음 나가는 선수들이 분위기나 그런 것에 긴장감이 있을 것이다. 경험을 안해봤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이다. 그럴 때 얼마나 침착하게 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정신력일 것이다. 정신력이라고 해서 몸을 날리고 그런 정신력 보다는 긴장감을 주는 대회에서 얼마나 자기 자신이 할 일을 팀을 위해 하는지가 관건이다.

- 스웨덴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물론 지금까지 최종예선부터 많은 팬분들께 똑같은 이야기를 했다. 기대해달라. 최선을 다하겠다. 그런 말을 많이 했는데 제가 거짓말쟁이가 된 것 같아 마음이 힘들었다. 부상자도 많이 있었고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선수들이 그런 부분에 있어서 부담을 느끼는 것이 사실이고 감독님도 마찬가지로 전술적인 부분이나 그런 것이 감독님 입장에서도 어렵다.

모두가 월드컵에서 잘 하고 싶다. 100% 준비를 하고 있고, 잘하겠습니다 라고 이야기하는 것 보다 스웨덴전에 경기장 안에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더 잘하겠습니다. 더 좋아지겠습니다. 라고 말하는 것 보다는... 사실 선수들도 부담감을 많이 느끼고 있다. 월드컵 끝나고 잘못되면 당연히 선수들이 책임을 질 것이다. 일단은 선수들이 월드컵에서 조금 더 편안하게 준비할 수 있도록 응원해주셨으면 한다.

사진 = 이명수 기자,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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