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인스부르크(오스트리아)] 이명수 기자= 경기 이틀 전 실시했던 체력훈련이 평가전에서 독이 됐다. 그럼에도 신태용호의 진짜 목표는 월드컵 본선, 스웨덴전 승리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7일 밤 21시 10분(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의 티볼리 슈타디온에서 볼리비아와 평가전을 가졌다. 양 팀은 헛심공방을 벌인 끝에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대표팀은 지난 4일, 전지훈련지인 오스트리아 레오강에 입성했다. 장장 16시간에 걸친 장거리 이동이었다. 때문에 오스트리아 입성 다음날, 대표팀은 족구와 레크레이션 위주의 간단한 훈련을 실시했다.

하지만 다음날의 훈련 강도는 180도 바뀌었다. 오전과 오후 하루 두 차례 훈련을 가졌고, 오전에는 체력훈련을 실시하며 선수들은 녹초가 됐다. 지친 선수들의 휴식을 위해 오후 훈련 시간이 미뤄질 정도였다.

이에 신태용 감독은 "앞으로 오스트리아에 머무는 동안 한 두 차례의 체력훈련(파워 프로그램)을 예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체력훈련의 탓이었을까. 볼리비아전에 나선 선수들의 발걸음은 어느 때보다 무거웠다.

볼리비아가 잔뜩 웅크린 상황이었지만 대표팀은 유기적인 플레이로 볼리비아의 수비를 허무는데 실패했다. 또한 부정확한 패스가 많아 공격 흐름이 끊기기 다반사였고, 볼터치 역시 부정확했다.

비록 경기는 득점없이 무승부로 마무리됐지만 신태용호의 진짜 목표는 스웨덴전이다. 선수들 역시 이를 잘 알고 있다. 볼리비아전을 하루 앞두고 취재진 앞에 선 손흥민은 "평가전 승리도 중요하지만 우리의 진짜 목표는 스웨덴전이다"고 말했다. 체력훈련 역시 스웨덴전 대비의 연장선상이었다. 앞으로 스웨덴전까지 2주도 채 남지 않은 상황. 신태용호의 시선은 스웨덴전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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