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웨인 루니의 맹활약에 힘입어 승점 3점을 쌓았다.

맨유는 1일 0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라포드서 열린 2014-201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선덜랜드와의 경기에서 루니의 2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승점 50점을 쌓은 맨유는 아직 27라운드를 치르지 않은 아스날을 제치고 3위에 올라섰다. 27라운드 최종 순위는 아스날과 에버턴의 경기(1일 밤 11시 5분)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홈 팀 맨유는 다비드 데 헤아를 수문장으로 세웠고 수비진에 발렌시아, 크리스 스몰링, 조나단 에반스, 마르코스 로호를 투입, 그 앞을 안데르 에레라와 델리 블린트로 지켰다. 2선 공격진에는 웨인 루니, 애슐리 영, 앙헬 디 마리아를 내세웠고 최전방에 라다멜 팔카오를 기용했다.

원정 유니폼을 입은 선덜랜드는 골문 앞에 코스텔 판틸리몬을 배치했다. 포백라인은 안토니 레베이에르, 존 오셰이, 웨슬리 브라운, 판 홀트로 구성했고 그 앞으로 리 캐터몰이 지켰다. 중원은 호르디 고메스, 세바스티안 라르손이 섰고 양 측면엔 코너 위컴과 아담 존슨이 자리했다. 최전방은 저메인 테포가 맡았다.

그러나 초반 공세는 선덜랜드의 몫이었다. 전반 5분 돌파해 들어가던 위컴의 슈팅을 데 헤아가 선방했고 전반 6분에 나온 저메인 데포의 중거리 포는 골대를 살짝 빗겨 나갔다.

맨유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전반 11분 애슐리 영의 슈팅이 골대 상단을 스쳐 지나갔고 전반 25분엔 발렌시아 크로스에 이은 애슐리 영의 슈팅이 오셰이의 발에 맞고 골대 상단을 강타했다. 전반 33분 영의 중거리 슈팅은 골대를 빗겨나갔다. 전반 38분 루니의 프리킥 슈팅은 골키퍼의 손에 맞고 골대 위로 벗어났다.

맨유가 경기 주도권을 잡긴 했지만 답답한 상황을 벗어나지 못했다. 선덜랜드의 빗장수비에 패스 전개가 좋지 못했고 연이은 백패스에 홈 관중들의 야유가 쏟아졌다.

전반 내내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양 팀이었다. 맨유는 후반 시작과 함께 저조한 모습을 보였던 디 마리아를 대신 아드낭 야누자이를 투입했다.

답답한 분위기는 여전했다. 선덜랜드의 수비도 좋았지만, 맨유의 공격 전개는 쉽게 답이 보이지 않았다. 후반 16분 프리킥 상황에서 나온 야누자이의 강력한 왼발 슈팅은 골문을 벗어났다.

그러던 후반 20분 맨유에 페널티 킥이 주어졌다. 존 오셰이가 박스 안에서 팔카오를 잡아 챈 것이다. 그러나 주심은 오셰이가 아닌 브라운에게 퇴장을 명하는 실수를 범했다. 키커로 나선 루니는 가볍게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가져갔다.

10명이 뛰게 된 선덜랜드는 전열을 다시 가다듬었다. 후반 22분 데포와 위컴을 빼고 대니 그래엄과 수비수 산티아고 베르히니를 투입했다. 맨유는 팔카오를 내리고 펠라이니를 투입했다.

분위기를 탄 맨유의 공세가 계속됐다. 후반 25분 야누자이의 날카로운 왼발 슈팅이 판틸리몬의 선방에 막혔다. 선덜랜드는 마지막 교체 카드로 아담 존슨을 빼고 스티븐 플레처를 투입, 골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후반 39분 루니가 재차 골망을 흔들었다. 측면에서 야누자이의 슈팅을 판틸리몬이 막았고, 흐른 공을 루니가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루이스 판 할 감독은 루니를 빼고 후안 마타를 투입했다.

추가시간 3분이 주어졌다. 이미 리드를 잡은 맨유지만 끝까지 공격을 이어 갔다. 추가 스코어는 없었고 경기는 2-0 맨유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인터풋볼] 왕찬욱 기자 reporter_1@interfoot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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