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상위리그행 티켓을 예약하며 한숨 돌린 제주유나이티드가 '무승 탈출'이라는 새로운 미션을 받았다.

제주는 오는 23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9라운 홈 경기에서 성남 일화와 격돌한다.

지난 전북전에서 3-3 무승부를 기록한 제주는 11승 9무 8패로 승점 42점을 확보했다. 이로써 제주는 스플릿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가동되기까지 2경기를 남겨두고 최소 7위 자리를 예약했다.

만약 2경기를 모두 패하고 8위 인천과 9위 대구(이상 승점 36점)이 2연승을 거두며 승점이 같아지더라도 골득실차에서 14:-3:-7의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어 커다란 이변이 없는 한 상위리그 진출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1차 목표를 달성했지만 제주는 여전히 승리에 목 마른 상태다. 최근 6경기 연속 무승(3무 3패)의 깊은 수렁에 빠졌기 때문이다. 상위리그 순위경쟁에서 추진력을 얻기 위해서라도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하지만 성남은 그리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다. 성남은 8위 인천과 9위 대구와의 격차가 승점 3점이다. 인천 또는 대구가 1승 1무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하위리그에 떨어지지만 앞으로 남은 두 경기에서 제주와 수원을 잡고 하늘의 뜻을 기다리겠다는 각오다.

◆ FLASH BACK : 2012년 5월 5일, 수적 우위에도 아쉬운 1-1 무승부

제주는 후반 9분 상대 수비수 홍철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했다. 한 명이 부족한 성남을 상대로 패스를 돌리며 주도권을 잡아가던 제주는 후반 32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아크 정면에서 자일의 헤딩 백패스를 받은 송진형이 아크 정면에서 왼발 논스톱 슈팅했고 골문 오른쪽 구석을 꿰뚫었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제주를 외면했다. 후반 35분 성남의 코너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임종은에게 동점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결국 제주는 1-1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 MATCH FOCUS : 방울뱀 축구의 '새로운 독니' 강수일

산토스가 부상 악몽에 빠진 가운데 강수일이 새로운 해결사로 떠오르고 있다. 강수일은 전북전에서 프로 데뷔 6년 만에 처음으로 멀티골(2골)을 몰아쳤다. 전반 4분 기습적인 선제골에 이어 후반 45분에는 3-2 역전골을 터뜨렸다. 제주가 후반 48분 실점하며 3-3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지만 강수일은 100점 만점의 활약을 펼쳐 박경훈 감독을 미소 짓게 했다. 성남전에서도 최전방 공격수 또는 측면 공격수로 나서 화력의 세기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 OPPONENT FILE : 레이나-윤빛가람, 뜨겁게 타오르는 성남의 공격 도화선

레이나는 지난 7월 2012 피스컵에서 성남의 준우승을 이끌며 주목을 받았지만 K리그에서 2% 부족한 모습을 보여왔던게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 상주전(3-0 승)에서 전개 플레이와 마무리 작업에서 모두 능한 모습을 보이며 2골까지 터트렸다. 특히 문전 앞에서 펼쳐지는 에벨톤과의 콤비플레이는 제주의 입장에선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다. 윤빛가람의 부활도 눈여겨봐야 한다. 한때 2군행 수모를 겪었던 윤빛가람은 최근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성남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 HOT COMMENTS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한다. 전북전에서 마지막 1초를 넘기지 못하고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성남전에서는 이러한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 (제주 박경훈 감독)

"상위리그행 가능성은 30%다. 2경기를 다 이기고 하늘의 뜻을 기다리겠다." (성남 신태용 감독)

◆ STATS

양팀 상대 전적 : 28승 37무 40패 제주 열세

2012년 상대전적 : 1무 백중세

제주 최근 5경기 전적 : 전북(3-3 무/28R), 광주(0-2 패/27R), 강원(1-1 무/26R), 상주(1-2 패/25R), 서울(3-3 무/24R)

성남 최근 5경기 전적 : 상주(3-0 승/28R), 서울(2-3 패/27R), 울산(0-2 패/26R), 포항(1-3 패25R), 대구(2-1 승/24R)

◆ SUSPENSION

없음

◆ MATCH BEST XI

◆ TV

없음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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