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대표팀 일반기사
[A-현장메모] ‘체력 방전’ 보스니아도 예상 못했던 한국의 ‘완패’

[인터풋볼=전주] 정지훈 기자= 보스니아는 끝까지 신사적이었다. 그래서 더 패배가 아쉬웠다. 월드컵에 나가는 한국 대표팀이 피로도가 누적된 보스니아에 완패를 당했고, 출정식의 분위기는 급격하게 식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6월 1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가상의 스웨덴’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평가전 비스차에게 3골을 내주며 1-3으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스웨덴전 해법 찾기에 실패했고, 독한 예방주사를 맞았다.

분명 보스니아는 강한 팀이다. 온두라스전에서 완승을 따내며 분위기가 오른 한국이지만 유럽의 강호이자, 가상의 스웨덴 보스니아는 확실히 차원이 다른 팀이었다. 그럼에도 희망은 충분했다. 일단 한국은 월드컵에 나간다는 동기부여가 확실했고, 보스니아는 먼 원정을 떠나왔기에 피로도가 누적됐다.

그러나 결과는 완패였다. 스웨덴전 해법을 찾기 위해 변형 3백을 들고 나왔지만 처절하게 실패했고, 비스차에게만 3골을 헌납하며 무너졌다. 부상에서 회복한 이재성이 만회골을 기록한 것이 그나마 위안이었다.

월드컵을 앞둔 한국의 패배는 보스니아 감독도 예상하지 못했다. 경기 후 보스니아 감독은 “우선 인사를 드리고 싶다. 경기는 상당히 재미있었다. 한국에 이길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는데 3-1로 이겨서 기분이 좋다. 선수들이 정말 잘해줘서 감독으로서 뿌듯하다. 선수들에게는 경기를 즐기자고 강조했다”며 소감을 밝혔다.

보스니아는 한국까지 멀리 원정을 떠나오면서 체력적으로 문제가 있을 것이라 예상됐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였고, 월드컵에 나가는 한국을 상대로 완승을 따내며 한국 대표팀의 출정식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에 대해 보스니아 감독은 “7시간 이상의 시차가 있었고, 긴 비행시간으로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선수들이 잘 자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했다. 그러나 특별하게 3골을 넣는 비결은 없다. 한국에 승리하러 왔고, 재미있는 경기를 하고 싶었다. 선수들이 감독의 뜻을 잘 알았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두 번의 실점 위기가 있었지만 선수들이 잘 대처했다”며 승리 비결을 밝혔다.

장거리 비행으로 체력이 방전된 상황에서도 보스니아의 승리였다. 그럼에도 보스니아 감독은 월드컵에서 한국의 선전을 바랐다. 보스니아 감독은 “아직 한국은 준비 단계다. 완성형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 팀이 좌우 측면에서 많은 움직임이 있었고, 좋은 기회를 창출했다. 한국이 월드컵을 앞두고 재정비할 시간이 있다고 생각한다. 월드컵에서는 완성형 팀이 돼서 좋은 팀이 될 것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보스니아 감독은 “아무래도 평가전이지만 한국을 많이 분석했다. 선수들의 특징을 분석하면서 느낀 점은 한국은 강하다는 것이다. 아직 월드컵까지 2주 정도 남았는데 스웨덴과 첫 경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국에 좋은 선수들이 많고, 위협적인 선수들이 많다. 운도 따라야 한다. 남은 평가전에서 잘 준비한다면 월드컵에서 좋은 결과 있을 것이다”며 한국의 선전을 기원했다.

끝까지 보스니아 감독은 신사적이었다. 그래서 더 자존심이 상했고, 패배는 더 뼈아팠다. 한국은 이번 패배를 독한 예방주사로 받아들여 월드컵 무대에서는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야 하는 숙제가 남았다.

사진=윤경식 기자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지훈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여백
여백
여백
피치&걸스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연예 포토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