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은 오늘(28일) 새벽 열린 분데스리가 23라운드 홈경기에서 쾰른을 4-1로 꺾으며 4연승을 질주했다. 18승 4무 1패 승점 58점을 기록, 한 경기 덜 치른 2위 볼프스부르크(승점 47점)와의 격차를 11점으로 벌였다. 이 기세 당분간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즌 뮌헨은 화끈한 공격력과 안정된 수비를 자랑한다.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다양한 득점 루트, 리그 23경기에서 단 10골밖에 내주지 않은 수비,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분데스리가 '깡패'로 군림하고 있다.

기록을 보면 뮌헨이 강한 이유를 알 수 있다.

우선, 팀 부문이다. 뮌헨의 평균 점유율은 70.9%에 달한다. 2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55.3%)와 격차가 15%가 넘는다. 항상 경기를 주도하고 승리까지 챙긴다.

경기당 슈팅 수 역시 18.3개로 1위다. 2위 레버쿠젠(16.8)보다 1.5개가 많다. 많이 때리면 그만큼 들어갈 확률도 높다. 무려 63골을 터트리며 경기당 2.73의 득점을 자랑한다. 골이 만들어지는 과정인 패스 성공률 또한 87.3%다.

개인 부문에서도 뮌헨은 대부분 상위권이다. 에이스 아르연 로번은 17골을 기록하고 있다. 14골로 2위인 알렉산더 마이어(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3골 차다. 로번은 최근 리그 5경기에서 7골 4도움, 3번이나 MOM(Man Of the Match)에 선정되는 ‘미친’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고 로번 의존도가 심한 것도 아니다. 뮌헨은 분데스리가 득점 TOP 10 안에 로번을 포함해 11골인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9골씩 넣은 토마스 뮐러, 마리오 괴체까지 4명이 포함돼 있다. 이처럼 다양한 선수를 통해 득점이 이뤄진다. 로번은 4.4개로 경기 당 가장 많은 슈팅을 시도했다. 3.5개인 레반도프스키는 전체 3위를 차지했다. 도움에서 로번과 뮐러는 각각 7개로 공동 4위에 올라 있다.

수비에서 뮌헨은 유럽 빅리그(EPL, 라리가, 세리에A)를 통틀어 가장 적은 실점을 내줬다. 23경기에서 단 10실점에 불과하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7경기를 치른 현재 단 4골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마누엘 노이어의 신들린 선방과 제롬 보아텡, 다비드 알라바를 중심으로 한 수비진은 철옹성을 구축하고 있다.

완벽한 밸런스를 갖춘 뮌헨. 이대로라면 분데스리가, DFB 포칼, UCL 까지트러블이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이들의 질주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관심사다.

[인터풋볼] 이현민 기자 first10@interfoot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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