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인간계 최강의 공격수라 평가받던 라다멜 팔카오(29)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 잔류하기 위한 마지막 찬스를 잡았다.

맨유의 ‘주포’ 로빈 판 페르시(32)가 부상으로 결장한다. 영국 언론 ‘데일리 메일’은 26일 “루이스 판 할 감독이 판 페르시의 부상 회복 기간이 3주에서 4주라고 밝혔다”며 판 페르시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맨유로서는 초비상이다. 당초 판 페르시의 부상이 경미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발목 인대 부상으로 인해 상당기간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특히 판 페르시가 이번 시즌 리그 24경기서 10골을 넣으며 팀 내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맨유로서는 큰 타격이다.

대체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역시 유력한 후보는 팔카오다. 맨유로 완전 이적을 노리는 팔카오에게는 어쩌면 마지막 찬스다. 이번 시즌 엄청난 임대료와 함께 맨유의 유니폼을 입은 팔카오지만 시즌 초반 부상으로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기대만큼 활약상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반전이 필요한 시점이다. 다행히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최근 판 할 감독은 “나는 선수의 가치를 골로만 판단하지 않는다. 골 이상의 가치를 갖는 선수들이 있다. 공격수가 가져야 할 역량들이 있다. 도움 혹은 그라운드에서 펼치는 영향력들이 그렇다. 지난 번리전에서 스몰링의 득점 장면은 팔카오에서 시작됐다”며 팔카오에 믿음을 보냈고, 최근 경기에서 비교적 꾸준하게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팔카오도 맨유에서의 생활에 만족감을 드러내며 잔류를 원하고 있다. 그렇기 위해서는 이번 찬스를 반드시 살려야 한다. 결국 해답은 득점포다. 팔카오는 이번 시즌 리그 16경기에 출전해 4골 4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나쁘지는 않지만 팔카오의 몸값이 무려 4300만 파운드(약 707억 원)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득점수를 좀 더 높일 필요가 있다.

모든 것은 팔카오에 달려 있다. 리그도 어느덧 막바지고, 팔카오에게는 마지막 찬스다. 과연 ‘인간계 최강의 공격수’라 평가받던 팔카오가 이 마지막 찬스를 살리며 극적인 반전을 만들 수 있을까?

[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rain7@interfoot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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