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대구] 유지선 기자= 한국이 13년 만에 A매치가 열린 대구에서 온두라스를 꺾고 기분 좋은 승전보를 울렸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온두라스를 상대로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소집된 이후 치른 첫 평가전에서 승리를 신고하며 기분 좋게 첫 발을 내디뎠다.

[선발 라인업] 한국, 손흥민-황희찬 투톱...이승우도 선발 출격

한국은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손흥민과 황희찬이 공격의 선봉장에 섰고, 이승우와 주세종, 정우영, 이청용이 중원을 지켰다. 4백은 홍철, 정승현, 김영권, 고요한이 구성했으며, 골문은 대구 FC 소속의 조현우가 지켰다.

이에 맞서 온두라스도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카스티요와 로하스가 투톱을 이뤘고, 마르티네스, 메히아, 클라로스, 로페스가 그 뒤를 받쳤다. 수비라인은 알바라도, 레베론, 피게로아, 베켈레스가 구성했으며, 골키퍼 장갑은 ‘베테랑’ 에스코베르가 꼈다.

[전반전] 공격 주도한 한국...그러나 열리지 않는 골문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상대를 적극적으로 압박하며 공격을 펼쳤다. 전반 5분 홍철이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지만 골키퍼가 펀칭해 걷어냈고, 온두라스도 전반 8분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한국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조현우 골키퍼가 안정적으로 쳐냈다.

이후에도 한국의 공세가 이어졌다. 한국은 전반 17분 이승우가 아크 정면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슈팅이 다소 약했고, 전반 19분에는 고요한이 흘려준 공을 손흥민이 골라인 부근까지 따라가 슈팅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온두라스도 전반 중반 이후 힘을 내기 시작했다. 온두라스는 전반 27분 로페스가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조현우 골키퍼를 긴장시켰고, 전반 31분에는 마르티네스가 찬 강력한 슈팅이 골대 위로 살짝 벗어났다.

한국은 전반 35분 고요한이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무위에 그쳤고, 전반 45분 페널티박스 모서리 부근에서 찬 정우영의 프리킥마저 골대 위를 크게 벗어나면서 균형을 깨지 못한 채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 이승우와 손흥민이 합작한 선제골...문선민의 추가골!

양 팀은 변화 없이 후반전에 나섰다. 그러나 한국은 후반 8분 이청용과 홍철을 빼고 문선민과 김민우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문선민은 교체 투입 직후 측면으로 긴 크로스를 올려주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결국 한국이 팽팽한 균형을 깨는 데 성공했다. 한국은 후반 14분 이승우의 패스를 이어받은 손흥민이 아크 정면에서 시원시원한 슈팅으로 온두라스의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 골키퍼도 꼼짝할 수 없었던 득점이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후반 22분 손흥민이 자신감 있게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에게 가로막혔다.

한국은 후반 25분 정승현 대신 오반석을 투입했다. 이후 한국이 다시 한 번 골문을 흔들었다. 후반 27분 문선민이 문전에서 침착하게 슈팅하면서 추가골을 터뜨린 것이다. 두 골차로 리드를 잡은 한국은 경기 막판까지 공세를 펼쳤고, 경기는 결국 2-0의 스코어로 마무리됐다.

[경기 결과]
한국 (2): 손흥민(후반 14분) 문선민(후반 27분)
온두라스 (0)

사진=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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