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대구] 김병학 기자= ‘캡틴’ 손흥민의 데뷔전은 10점 만점의 10점이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온두라스와 평가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주장으로 첫 출전한 손흥민은 호쾌한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온두라스전을 앞두고 신태용 감독은 손흥민이 주장으로 나선다고 예고했다. 대표팀 주장 기성용에 이어 부주장 장현수마저 컨디션 난조를 겪으며 출전이 어려워진 탓이었다. 결국 다음 순번인 손흥민은 처음으로 대표팀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서게 됐다.

황희찬과 함께 투톱으로 나선 손흥민은 주장에 대한 책임감 덕분인지 이날 더욱 활발하게 경기에 나섰다. 전반 19분에는 날카로운 침투와 감각적인 칩슛으로 득점 찬스를 만들어내는 등 대단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캡틴' 손흥민은 후반전에서 더욱 빛을 뿜었다. 후반 15분 교체 투입된 이승우의 패스를 이어받은 손흥민은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곧바로 중거리슛을 때려 선취골을 넣었다. 그 순간 경기장은 뜨겁게 불타올랐고, 대표팀은 더욱 공격에 열을 올렸다.

손흥민의 활약은 선제골 하나만으로 평가할 수 없다. 주장이라는 무거운 직책에 걸맞게 손흥민은 최전방에서 어느 때보다 전력질주로 온두라스의 수비를 괴롭혔다. 선제골과 지치지않는 전방압박. '캡틴' 손흥민이 대표팀을 이끄는 새로운 방식이었다.

사진=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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