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대구] 김병학 기자= 손흥민과 황희찬, 이승우가 온두라스를 상대로 매운맛을 제대로 보여줬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온두라스와 평가전에서 손흥민의 호쾌한 선취골과 문선민의 추가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두었다.

신태용 감독은 온두라스전을 앞두고 파격적인 선발 명단을 꾸렸다. 손흥민과 황희찬의 투톱은 어느정도 예견 됐지만, 성인 대표팀에 첫 발탁된 이승우가 곧바로 선발의 부름을 받을 거라곤 예상하기 쉽지 않았다.

신태용 감독의 과감한 선택은 성공적이었다. 손흥민과 황희찬, 이승우는 이날 빠른 주력과 지치지 않는 체력을 바탕으로 한국 축구의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17분 이승우가 과감한 돌파로 분위기를 한껏 끌어 올렸고, 곧바로 2분 뒤에는 손흥민이 침투 후 감각적인 칩샷으로 골문을 겨냥했다.

황희찬도 '황소'라는 별명에 맞게 끊임없이 전방을 휘저었다. 이승우와 손흥민, 황희찬의 당돌함에 온두라스 수비진은 제대로 주눅이 들었다. 아직 서로 발을 제대로 맞추지 못해, 투박한 면은 있었지만 대표팀에 속도와 당돌함을 더한 것 자체만으로 큰 무기로 작용한 셈이다.

후반전이 시작됐고, 호흡은 더욱 가다듬어졌다. 그리고 문선민의 투입으로 셋의 당돌함은 화룡점정을 찍었다. 후반 15분 문선민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호쾌한 중거리슛으로 선취골을 넣었다.

후반 31분 손흥민이 김신욱과 교체되면서 3인방의 퍼포먼스는 겨우 끝났다. 손흥민과 이승우, 황희찬의 당돌함은 어느 때보다 빨랐고, 날카로웠다. 셋의 대단한 활약에 대표팀은 간만에 팬들에게 화끈한 축구를 선보였다.

사진=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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