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대구] 정지훈 기자= 일단 플랜A는 변하지 않았다. 신태용호가 온두라스전에서 4-4-2 포메이션을 가동하고, 이승우와 이청용이라는 새로운 조합을 실험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대구 스타디움에서 온두라스를 상대로 국내 평가전을 치른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소집된 이후 치르는 첫 평가전이다.

신태용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김진수를 비롯해 기성용, 장현수, 이재성이 출전 명단에서 제외된다고 예고했다. 김진수는 지난 3월 A매치에서 부상을 당한 뒤 재활 중이며, 기성용과 장현수, 이재성은 컨디션 조절을 이유로 명단에서 제외하기로 한 것이다.

대폭적인 변화가 예고됐다. 신태용 감독은 온두라스전을 앞두고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지자 새로운 전술을 사용할 수도 있다며 변화를 암시했고, 플랜A도 바뀔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큰 틀에서 전술 변화는 없었다. 플랜A인 4-4-2 포메이션을 가동한 신태용 감독은 공격진에 손흥민과 황희찬을 배치해 조직력 다지기에 나선다. 또한, 두 공격수를 통해 빠른 공격을 시도해 가상의 멕시코인 온두라스전을 대비한다.

다만 중원은 대폭적인 변화가 있었다. 기성용의 자리에는 비슷한 역할을 수행하는 정우영이 투입되고, 지난 해 콜롬비아전과 동아시안컵 때 좋은 활약을 펼쳤던 고요한의 자리에는 주세종이 투입된다. 다만 두 선수의 역할이나 전술적인 활용도에 있어서는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대신 측면 미드필더는 크게 바뀌었다. 한국 축구의 기대주 이승우가 A매치 데뷔전을 치르고, 베테랑 미드필더 이청용이 오른쪽에 자리한다. 플랜A였던 이재성과 권창훈과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 두 선수가 어떤 시너지 효과를 만들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A매치 데뷔전을 치르는 이승우가 청소년 대표시절 보여줬던 폭발적인 스피드, 화려한 개인 기술, 과감한 침투 등 자신의 장점을 발휘할 수 있을지 관심사다.

포백 수비도 변화가 있었다. 김진수, 김민재, 장현수가 빠진 자리에 홍철, 김영권, 정승현이 투입되고, 오른쪽 풀백에는 고요한이 위치한다. 신태용 감독은 이 4명의 선수로 새로운 실험에 나선다. 그리고 골문은 대구스타디움을 홈경기장으로 쓰는 조현우가 선택됐다.

사진=윤경식 기자,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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