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파 리그 16강 진출에 실패한 리버풀이 FA컵 우승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리버풀은 27일 오전 3시(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에 위치한 아타튀르크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베식타스와의 2014-2015 UEFA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에서 승부차기에서 4-5로 패배했다. 유로파 리그 우승을 꿈꾸던 리버풀은 이날 패배로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이제 리버풀은 시즌 무관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리그와 FA컵에 박차를 가해야한다. 하지만 리그는 우승 가능성이 희박하다. 현재 리버풀은 13승 6무 7패 승점 45점으로 리그 7위다. 선두 첼시와는 승점 15점차로 현실적인 목표는 4위권 진입이다.

반면 FA컵은 가능성이 충분하다. 리버풀은 지난 15일 크리스탈 팰리스를 2-1로 꺾고 FA컵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제 리버풀은 8강전에서 블랙번 로버스를 만난다. 블랙번이 최근 스완지 시티, 스토크 시티를 잡고 8강에 올라왔다고는 하지만 최근 상승 분위기를 탄 리버풀에게 큰 위협이 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홈에서 치러지는 경기여서 더 큰 자신감을 갖게 됐다.

FA컵 우승을 향한 리버풀의 의지는 간절하다. 올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과 이별을 앞두고 있는 스티븐 제라드는 “마지막으로 참가하는 FA컵이다. 모든 것을 쏟아 부어 우승을 이루고 싶다”고 말했고 브랜든 로저스 감독도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얻지 못해 아쉽다”고 운을 뗀 뒤 “하지만 이제 리그와 FA컵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며 FA컵 우승을 염원했다.

또한 FA컵 결승전이 열리는 날은 제라드의 생일이다. 2005-2006 시즌 리버풀 마지막 FA컵 우승을 이끌었던 제라드에게는 큰 동기부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로파 리그 탈락으로 위기를 맞이했지만, FA컵 우승이라는 목표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리버풀. 과연 그 염원을 이룰 수 있을 지 팬들도 학수고대하고 있다.

[인터풋볼] 반진혁 기자 prime101@interfoot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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