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대구] 유지선 기자= 온두라스전을 하루 앞둔 신태용호가 마지막 전술 다듬기에 나섰다. 개개인의 컨디션까지 적극 고려하면서 ‘따로 또 같이’ 훈련이 이뤄졌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28일 오후 8시 대구 스타디움에서 온두라스를 상대로 국내 평가전을 치른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소집된 이후 치르는 첫 평가전으로, 신태용 감독은 온두라스를 가상의 멕시코로 삼고 선수 및 전술 테스트에 나설 예정이다.

26일 오후 대구에 입성한 대표팀은 경기를 하루 앞둔 27일 오후 7시 대구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소화했다. 이날 훈련에는 김진수와 이재성이 불참했다. 이재성은 피로가 많이 쌓여있다는 의무팀의 판단에 의해 며칠 휴식을 부여받은 상황이다.

협회 관계자는 “이재성의 경우 부상으로 훈련에 불참한 것은 아니다. 전체적으로 피로도가 많이 쌓여있고 회복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내려져 내일(28일)까지 휴식을 부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신태용 감독도 훈련 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재성이 같은 경우는 지난해 말 동아시안컵 이후 거의 쉬지 못했다. 의무팀으로부터 근육에 탄성이 없어졌다는 보도를 받았다. 충분한 영양 공급과 휴식이 이뤄지면, 근육 탄성은 금방 회복하기 때문에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구체적인 상황을 설명했다.

기성용과 장현수도 온두라스전 출전 명단에서 제외된다. 두 선수 모두 최근 며칠 째 훈련에 참여하지 못했다. 경기 출전보다는 컨디션 조절이 우선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두 선수는 이날 훈련에 참여했지만, 따로 떨어져 가벼운 조깅을 하며 몸을 풀었다.

4명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똘똘 뭉쳐 훈련을 소화했다. “부상자가 발생하면서 분위기가 처질까 우려했지만 선수들이 더 활기차게 훈련에 임하더라”고 말한 신태용 감독의 설명대로였다. 그라운드를 돌며 러닝을 마친 선수들은 밸런스 훈련 등 간단한 동작으로 몸을 풀었고, 두 명씩 짝을 지어 패스를 주고받으며 공개 훈련을 마무리했다.

신태용 감독은 이날도 훈련을 초반 15분만 취재진에 공개하고, 이후 비공개로 전환해 훈련을 진행했다. 김진수와 이재성, 기성용, 장현수가 제외된다고 공개하고, 4백을 꺼내들겠다고 공공연하게 밝힌 신태용 감독, ‘가상 멕시코’라 할 수 있는 온두라스전을 하루 앞두고 대표팀도 담금질에 한창이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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