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유지선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리버풀을 꺾고 다시 한 번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랐다. 리버풀의 패기도 대단했지만, 레알의 ‘챔스 DNA’는 쉽게 꺾이지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27일 새벽 3시 45분(한국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에 위치한 NSC 올림피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17-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레알은 UCL 3연패라는 대기록을 세웠고, 통산 13번째 빅 이어를 들어올렸다.

전반 초반 기선제압에 성공한 건 리버풀이었다. 리버풀은 전방 압박과 빠른 템포의 공격 전개로 레알을 당황스럽게 했다. 그러나 전반 30분 살라가 어깨 부상으로 교체 아웃되면서 리버풀에 먹구름이 드러워졌다.

리버풀은 설상가상으로 후반 6분 카리우스가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면서 벤제마에게 선제골을 허용했고, 마네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부랴부랴 추격에 나섰지만 후반 18분에는 베일이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으로 리버풀의 골망을 흔들었다.

베일의 득점은 결국 레알에 빅 이어를 안겨주는 값진 결승골이 됐다. 통산 13번째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동시에, 챔피언스리그 3연패 달성에 성공한 레알이다. 레알은 최근 5년간 무려 4번 결승 무대를 밟았다. 5번 중 우승 트로피 사냥에 실패한 건 단 한 번 뿐으로, 2013-14시즌과 더불어 최근 3연속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랐다.

“우리에겐 큰 일 가능한 DNA가 있다”고 했던 위르겐 클롭 감독, 그러나 강한 ‘챔스 DNA’를 뽐낸 레알이 13년 만에 우승 도전에 나선 리버풀의 패기를 가뿐히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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