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윤경식 기자= 스코틀랜드에서 새 도전에 나선 스티븐 제라드(37)가 첫 고비를 맞이했다.

제라드는 이달 초 스코틀랜드의 명문 레인저스의 지휘봉을 잡았다.

제라드는 이제 막 지도자로서 첫발을 내디뎠지만, 최근 리버풀 U-19 팀을 이끌고 2017-18 유럽축구연맹(UEFA) 유스 리그에서 8강에 오르는 저력을 발휘하는 등 지도자로서 서서히 두각을 나타냈다. 그리고 레인저스를 비롯해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 가운데 제라드의 선택은 레인저스였다. 제라드는 부임 당시 “(레인저스와) 첫 번째 통화를 하고 나서 특별한 감정이 들었다”며 “이러한 규모, 명성, 역사를 갖춘 구단으로부터 감독 제의를 받는 일은 흔치 않다. 레인저스의 팬들을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그러나 열악한 레인저스의 재정적 상황이 제라드에게 첫 번째 시련으로 다가왔다. 제라드는 ‘라이벌’ 셀틱과 ‘올드펌 더비’에서 5점이나 내줄 정도로 무기력한 수비를 개선하길 바랐다. 이에 오랜 시간 리버풀서 함께 활약했던 마르틴 스크르텔의 영입을 추진했다.

하지만 재정적 열악함이 제라드 감독의 발목을 잡았다. 재정 부족으로 스크르텔을 영입할 수 없는 것이다. 영국의 ‘미러’는 “제라드에게 좋지 않은 소식이 전해졌다. 스크르텔의 레인저스 이적이 불가능하다는 소식이다”라고 밝혔다.

이를 스크르텔의 에이전트인 카롤 촌토가 확인했다. 촌토는 “스크르텔은 제라드와 함께 경기를 한다면 행복했을 것이다. 그러나 때때로 이적 과정에서 여러 복합적인 상황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 상황은 실현 불가능하다. 작은 이견이 있을 때는 해결책을 찾으면 된다. 그러나 이 경우에 현재 터키에서 받고 있는 연봉은 레인저스가 제시한 연봉의 4~5배 이상이다. 이것이 이를 불가능하게 만들었다”라고 전했다.

양측의 재정적 이견 속에 제라드의 선수 영입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제라드의 베테랑 영입에 제동이 걸린 가운데 제라드가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 나갈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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