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파주] 정지훈 기자= “정보전은 이미 시작됐다.” 한국 대표팀의 신태용 감독이 몇몇 주축 선수들의 부상에서 여전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새로운 전술 변화를 예고했고, 월드컵을 위한 본격적인 담금질을 시작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은 온두라스(5월 28일, 대구)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6월 1일, 전주)와의 국내 평가전을 앞두고 23일 오후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에서 김진수, 장현수를 제외한 24명의 선수들을 소집해 훈련을 진행했다.

사실상 첫 번째 훈련이었다. 21일에 대표팀 선수들을 소집했지만 워낙 부상자들이 많고,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기에 회복 훈련에만 집중했다. 이에 사실상 이번이 첫 번째 훈련이었고, 손흥민, 기성용 등 주축 선수들이 모두 모여 손발을 맞췄다.

훈련을 마친 신태용 감독은 “대표팀 선수들을 21일 소집했지만 그때는 회복 훈련만 했고, 어제는 휴식을 취했다. 사실상 첫 훈련이다. 몇몇 부상자들 빼고는 의욕적으로 소화하고 있고, 활기 넘치게 훈련을 했다”며 짤막하게 소감을 밝혔다.

신태용 감독의 최대 고민은 부상이다. 김민재와 염기훈이 부상으로 28명의 월드컵 대표팀 명단에서 빠진 가운데 최근에는 대표팀 중원의 핵심 권창훈과 전천후 공격수 이근호 마저 부상으로 낙마했다. 이런 이유로 신태용호의 플랜A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이에 대해 신태용 감독은 “스웨덴에서는 우리가 4-4-2 포메이션을 사용한다고 알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다른 것도 준비하고 있다. 여러 가지를 고려해 다른 전술도 준비하고 있다. 이미 선수들과 영상 미팅을 했다. 선수들에게 새로운 전술과 프로그램을 인지시키고 있다”며 새로운 전술을 사용할 것이라고 힌트를 줬다.

본격적인 훈련이 시작됐다. 신태용호는 이 공격수, 미드필더, 수비수를 나눠 가벼운 볼 뺏기 훈련을 진행하며 몸을 풀었고, 이후에는 7~8명이 한 팀으로 묶여 실전 같은 훈련을 진행했다. 특히 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이승우와 문선민이 의욕적으로 훈련에 참가했고, 손흥민도 활기찬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부상을 당한 김진수와 장현수는 이번 훈련에서도 제외됐다. 신태용 감독은 “장현수와 김진수가 이번 국내 평가전에서는 제외될 것이다”며 아쉬움을 전했고, 이날 훈련에서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 기성용, 구자철, 황희찬, 김신욱 등도 훈련 보다는 회복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정보전도 이미 시작됐다. 신태용호는 24일부터 훈련을 비공개로 전환하고, 미디어도 15분만 훈련에 참관할 수 있다. 스웨덴 언론들이 한국 대표팀 훈련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정보전을 시작하겠다는 의미였다.

이에 대해 신태용 감독은 “전체훈련은 내일부터 진행한다. 부상자들은 프로그램 변경하면서 훈련을 진행할 것이고, 맞춤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이미 정보전은 시작됐다. 내일부터는 훈련을 초반 15분만 공개할 것이다”고 답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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