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병학 기자= 팀을 떠나고 싶었던 앙투안 그리즈만(27,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마음이 점점 녹아내리고 있다.

그리즈만은 올 시즌 내내 바르셀로나와 강하게 엮이고 있다. 이미 둘 사이의 물밑접촉은 끝났고, 벌써 그리즈만 영입의 발표 시점을 고려 중이라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스페인 언론 '스포르트'는 최근 "바르사가 7월에 그리즈만 영입을 발표하고 싶어한다. 6월에 모든 협상을 마무리 할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변수가 발생했다. 그리즈만과 아틀레티코가 2017-18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우승컵을 든 것이다. 우승이란 흔들리는 선수의 마음을 붙잡기에 가장 좋은 수단이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 역시 이를 잘 알고 "우승 트로피를 통해 그리즈만이 잔류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시메오네 감독의 의중이 통했을까. 그리즈만이 살짝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즈만은 22일(한국시간) 인스타그램에 자신이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입고 UEL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단순한 사진 한 장이지만 현재까지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오전 9시 기준 댓글 2만여 개가 달렸는데, 대부분이 그리즈만의 잔류를 바라는 팬들의 의견이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이 소식을 전하며 "이 게시물은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확실한 건, 그리즈만도 아틀레티코 잔류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진=게티 이미지, 그리즈만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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