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서울월드컵경기장] 김병학 기자= FC서울이 이을용 감독대행 체제로 바꾸며 부활을 예고했다. 하지만 남은건 '슈퍼매치 승리' 뿐이었다.

서울은 20일 오후 4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14라운드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 0-4로 패배했다. 이로써 3승 6무 5패가 된 서울은 하위권 탈출에 실패한 채 휴식기에 접어들었다.

이날 서울은 조영욱, 박주영, 안델손 등 주전 선수들을 대거 투입시키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전반 초반에 박주영이 골대를 강타하는 등 공격적으로 밀어붙였지만 후반 16분 이재성에게 결승골을 내줬고, 이어서 로페즈와 임선영, 이동국의 골로 내리 4실점을 허용하며 속절없이 무너졌다.

1승 2무 1패. 이을용 감독대행이 지휘한 네 경기에서 거둔 성적이다. 4경기에서 단 1승만 거둔 서울은 결국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한 채 전반기를 끝냈다. 호기롭게 부활을 외친 서울의 입장에서는 다소 아쉬울 수 밖에 없는 결과다.

경기력은 한결 더 나아졌다는 평가는 있었지만 결국 달라진 건 없었다. 수비는 견고하지 못했고, 시즌 초반부터 지목됐던 골 결정력 부재도 그대로였다. 이을용 감독대행은 "아직 시간이 많이 부족하다. 휴식기 때 잘 정비해서 후반기에는 더욱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겠다"며 변화를 약속했지만 불안한 처지인건 여전하다.

결국 남은건 수원 삼성과 슈퍼매치에서 거둔 2-1 승리 뿐이다. 전반기에만 5패를 기록한 서울은 상위권과의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이을용 감독대행의 말대로, 서울은 휴식기에 어느 팀보다 구슬땀을 흘려 반전을 도모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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