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병학 기자= "전반기 2승 2무 정도면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후반기는 분명 달라진 모습 보여주겠다"

이을용 FC서울 감독대행이 지난 17일에 열린 전북전 미디어데이에서 언급했단 말이다. 이번 달 초 황선홍 체제가 끝난 후 급히 지휘봉을 잡은 이을용 감독대행은 현재까지 1승 2무를 거두고 있다.

2승 2무라는 퍼즐에 단 '1승'만 남겨두고 있다. 그리고 그 마지막 조각의 대상은 '아시아 최강' 전북 현대다. 퍼즐 완성을 앞두고 끝판 대장을 만난 셈이다.

다행스럽게도 최근 서울의 경기력은 나쁘지 않다. 특히 12라운드 수원 삼성과 슈퍼매치에서는 서울 팬들이 그토록 바라던 '귀네슈 축구'의 강림으로 완벽한 승리를 거두었다. 강원FC전도 후반 막판에 동점골을 내줬지만 경기력 자체는 좋았다. 최근 패배가 없는 덕분에 선수들의 자신감도 많이 오른 상태다.

반면 전북은 약간 삐걱거리고 있다. 최근 두 경기에서 1무 1패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포항전 0-3 패배는 충격적이었다. 부리람 유나이티드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을 치르느라 체력이 많이 빠지긴 했어도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결과였다.

그래도 분위기 쇄신할 조건은 갖추어졌다. 바쁜 경기 일정으로 인한 체력 저하가 관건이었던 전북은 간만에 꿀맛 같은 휴식을 취했다. 포항전을 끝내고 5일간 푹 쉬었다. 김신욱, 손준호, 최철순 등 주전 선수들도 대거 기용할 예정이다. 앞선 두 경기와 다르게 이번 서울전에서의 승리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양 팀 모두 준비는 끝났다. 이을용 감독대행은 미디어데이에서 "전북전에 모든 걸 쏟아 부을 것"이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전북은 애초에 '닥공 축구'를 펼치기로 유명한 팀이다. 흐름이 좋은 서울과, 체력을 보충한 전북의 만남. 러시아 월드컵 휴식기를 앞두고 치열한 한 판이 펼쳐질 예정이다.

사진=윤경식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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