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수원] 유지선 기자= 수원 삼성에 패하며 아쉽게 8강 진출이 좌절된 울산 현대의 김도훈 감독이 문제점을 바로잡고 K리그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은 16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2차전 경기에서 0-3으로 패했다. 이로써 울산은 1차전 승리(1-0)의 우위를 살리지 못하면서 1, 2차전 합계에서 1-3으로 밀려 8강 진출에 실패했다.

김도훈 감독은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아쉽지만 패했다. 처음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고 해서 끝까지 유리하지는 않는 것 같다.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고맙고, 수원에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멀리까지 와주신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울산 입장에선 악몽 같은 90분이었다. 한 골 차로 패하더라도 득점에 성공하면 8강 진출에 성공할 수 있었지만 전반전 김건희에게 두 골을 허용하며 끌려갔고, 후반전 오르샤의 페널티킥마저 신화용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가로막힌 것이다. ‘설마’했던 일이 현실이 되고 말았다.

지난 주말 경남을 상대로 10명이서 뛴 여파도 무시할 수 없었다. 그러나 김도훈 감독은 “아쉬움은 있지만, 경남전 10명이서 뛴 것을 이야기하기는 좀 그렇다. 핑계로 삼고 싶지는 않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ACL 무대에서의 도전을 마무리하면서 “작년에 조별리그 통과를 못해서 이번에는 선수들과 최대한 높이 올라가려고 준비했었다, 홈에서 유리한 상황까지 만들었고, 좋은 결과를 가져가기 위해 준비했지만 그러지 못했다”면서 “다시 한 번 반성하고, K리그에 집중할 수 있게끔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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