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호 기자= 훈련장에서 극성팬들에게 습격 당한 포르투갈 명문팀 스포르팅CP의 선수들이 계약 해지를 원하고 있다.

스포르팅은 16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팬들이 구단의 훈련장에 침입해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에게 폭력을 가했다. 이 상황을 참고 넘길 수 없다. 이 폭력 사태에 관련된 모든 사람들을 강력히 처벌할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포르투갈 공영 방송 ‘RTP'는 “수십 명의 극성팬들이 얼굴에 복면을 쓰고 훈련장에 침입해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에게 폭력을 행사했고, 라커룸을 비롯한 훈련장의 시설들을 파괴했다. 스포르팅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진출하지 못하자 극성팬들이 이와 같은 폭력사태를 계획 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도했다.

이번 사태에서 머리와 다리에 큰 부상을 입은 바스 도스트(29, 네덜란드)는 포르투갈의 ‘오호고’를 통해 “예상치 못한 상황이다. 선수단 모두는 충격을 받았다”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스포르팅 내부 사정을 잘 아는 기자인 세자르 루이스 멜로는 16일 트위터를 통해 “스포르팅 선수단 전원이 20일에 있을 포르투갈 컵 결승전 출전을 거부할 것이다. 이어 선수단 전체가 계약 해지를 원하고 있다”라고 알렸다.

사진=게티이미지, RTP 방송 캡쳐, 세자르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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