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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레전드' 박지성, "한국 16강 가능성 낮지만, 이변 만들 수 있어"(일문일답)

[인터풋볼=목동] 김병학 기자= '레전드' 박지성(37)이 마이크를 잡고 팬들 앞에 다시 선다. 해설위원으로 변신한 박지성은 2018 러시아 월드컵에 대한 기대감을 잔뜩 드러냈다.

박지성은 자타공인 한국을 대표하는 축구스타다. 유럽 최고 명문팀으로 손꼽히는 잉글랜드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선수로 활약하며 수년간 무수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박지성의 맹활약에 국내에서도 유럽축구의 인기가 선풍적으로 증가하면서 팬들 사이에서 '해버지(해외축구 아버지)'라 불릴 정도다.

그런 박지성이 이번엔 축구공이 아닌 마이크를 손에 쥐고 다시 한 번 팬들 앞에서 활약할 예정이다. 박지성은 16일 오후 2시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해설위원으로서 좋은 해설을 할 수 있도록, 재미를 배가 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며 포부를 다졌다.

이어 한국 축구 대표팀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박지성은 "솔직하게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50%다. 하지만 월드컵은 이변이 많은 무대다. 확실히 준비를 잘한다면 확률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지성 기자회견 일문일답]

-어떤 마음으로 해설위원을 시작하게 됐는지

아직 해설위원을 맡았다는 게 어색하다. 축구를 좋아하는 팬으로서 월드컵을 함께 즐기고 싶다. 좋은 해설을 할 수 있도록, 재미를 배가 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안정환과 이영표 해설위원이 말한 확률을 봤다. 아직은 정확하게 말해드릴 순 없지만 50%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월드컵은 언제나 이변이 있는 무대다. 팬들의 기대가 큰 만큼 한국 대표팀이 얼마나 좋은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확률이 달라질 것이다.

-이번에 월드컵에 참여하는 선수들에게 하고 싶은 말

이번 대표팀에 안좋은 말들이 많았다. 선수들의 부담이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월드컵에 참여하는 것 자체에 의미를 두고, 큰 대회인 만큼 부담을 가지지 않고 큰 부상없이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해주시길 바란다.

-해설위원으로 보는 신태용호는 어떤 모습인지

공격 부분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수비적인 부분에서는 여전히 부족하다. 남은 평가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가 관건이다.

-특별히 어떤 선수를 주목하는지

선수들의 평가는 올 시즌 어떤 모습을 보여줬는지가 중요하다. 손흥민 선수가 단연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그래서 저 역시도 손흥민에 대한 기대가 가장 크다. 손흥민 역시 부담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을거라고 본다. 하지만 4년전과는 확실히 다를 것이다.

-선수시절 박지성과 손흥민의 차이

일단 기록적인 면만 봐도 차이가 많이 난다. 한국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유형의 선수다. 손흥민 같은 선수를 가진 것만으로도 한국 대표팀에는 엄청난 무기와 장점이 될 것

-평가전 해설 없이 바로 월드컵에 투입되는데

실전과 연습은 많이 다르다. 하지만 2년전에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잠깐 해설으로 참여해 본 적 있다. 분명 이런 경험들이 많은 연습이 됐다. 분명 연습은 많이 필요하다. 연습을 많이 해서 실전에서도 그대로 보여줄 것이다. 걱정은 많이 없다.

-축구 대표팀의 수비 조직 부분에 대해서

부상 선수도 많고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신태용 감독이 남은 시간에 어떻게 수비 조직력을 다질 지가 관건이다. 대표팀에 있는 선수들은 다들 좋은 선수들이고 뛰어난 실력을 보여줘왔다. 남은 기간 소통과 훈련을 통해 일정 부분 이상의 수비 조직력을 끌어 올릴 수 있을거라고 본다.

-이승우 선수가 대표팀 첫 발탁이 됐는데

이승우가 28인 명단에 들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20세의 당돌한 선수가 대표팀과 함께 훈련을 한다는 건 크나큰 장점이 될 전망이다. 경쟁적인 측면에서도 좋은 효과를 불러 일으킨다. 선수 개인으로서도 성인 무대에 첫 발탁이 됐는데, 크게 성장할 수 있는 부분이 될 것이다. 이승우 선수의 장점은 개인 기량과 뛰어난 스피드다. 한국 대표팀 중에서도 손꼽히는 능력이다.

-대표팀에서 주장 기성용의 역할

대표팀 주장 시절, 주장이었던 선배들의 모습을 최대한 흡수하려고 노력했다. 기성용도 똑같은 생각일 것이다. 이전 주장들의 모습을 보고 비교하면서 자신이 잘할 수 있는 능력을 찾아내야 한다. 하지만 기성용은 이미 여러차례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이번 월드컵을 치를 때도 대표팀을 잘 이끌거라고 생각한다.

-멕시코 대표팀과 치차리토를 막기 위한 방법은

치차리토의 가장 큰 장점은 침투와 골 결정력이다. 단순히 어떤 한 선수가 치차리토를 막아야한다는 생각은 버려야한다. 수비진 전체가 경기 내내 치차리토의 움직임과 위치를 잘 지켜봐야한다. 피지컬은 강하지 않다. 하지만 문전에서의 움직임을 가장 잘 막아야한다.

멕시코 대표팀은 3백과 4백을 번갈아 가면서 쓰고 있다. 압박과 스피드도 강하고 빠르다. 멕시코 대표팀과 결과를 예측해보자면 무승부라고 생각한다. 나의 바람도 약간 들어갔다.

-4강과 결승 후보를 꼽자면

굳이 네 팀을 꼽자면 브라질, 독일, 프랑스 그리고 이변을 생각해 물음표로 두겠다. 결승전은 브라질 아니면 독일이라고 생각한다. 네이마르의 부상 정도에 따라 브라질은 충분히 호성적을 거둘 수 있을 거라고 본다.

-이청용이 대표팀 예비명단에 발탁됐는데

개인적인 능력에서는 전혀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경기를 많이 뛰지 못했기 때문에 기량에 대한 의문점을 당연히 가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23명의 명단을 꾸렸을 때, 모든 선수가 월드컵 경기에 참여할 수는 없다. 이청용 선수가 프리미어리그를 경험했고, 월드컵 무대를 두 번이나 참가한 경험이 있다. 대표팀에 분명이 큰 자산이 될 것이다.

-국가대표의 손흥민과 박지성의 차이

손흥민 선수가 저보다는 좀 더 공격적이고 스피드가 있고 기술적인 선수다. 월드컵에서 겪는 상대들은 전부 한국보다 강할텐데, 결정력이 높은 선수가 있는 것은 정말 좋은 옵션이다. 손흥민 선수는 이에 부합하고 있기 때문에 분명 좋은 성적을 낼 것이다. 대신 에너지나 활동량은 제가 더 넘칠 것.

-스웨덴과의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 어떤 선수가 위협적인지

당연히 분데스리가에서 뛰고있는 에밀 포르스베리가 위협적이다. 창의적이고 공격 전개가 확실히 뛰어나다. 포르스베리는 오른쪽 윙어지만 중앙으로 치고 들어와 플레이하는 걸 선호한다. 포르스베리의 위치 변화에 맞게 우리나라 수비진이 잘 막아내야한다.

-독일과의 경기는 어떻게 보는지

독일의 23명 중 어느 선수가 나와도 우리나라보다 전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압박이 공격에 있어서도 다른 국가들과 차원이 다르다. 마지막 경기인 만큼, 독일이 일찌감치 2승을 거둬 우리와 붙을 때 힘을 좀 빼주길 바란다. 그래도 분명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다. 독일은 약점이 없다. 그나마 심판진이 가장 약해보이지 않나 생각한다.

사진=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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