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전주] 정지훈 기자= 평일 저녁이지만 만 명이 넘는 관중이 입장했다. 역시 전주성은 뜨거웠고, 전북은 강했다.

전북 현대는 15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2차전에서 부리람을 2-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합계 스코어 4-3으로 역전극을 완성했고, 8강 티켓을 따냈다.

비록 지난 원정 1차전에서 2-3으로 석패했지만 전북은 자신감이 넘쳤다. 전북의 최강희 감독은 “지난 원정경기에서 패배했지만 원정에서 진 것은 큰 의미가 없다. 2차전은 전력을 총 동원해서 반드시 이기는 경기를 해야 한다. 항상 홈에서는 어떤 팀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 선수들을 믿고 내일 반드시 이겨서 8강에 진출하도록 하겠다”며 총력전을 통해 필승을 다짐했다.

자신감의 이유는 분명했다. 원정에서 패배했지만 2골을 넣었기에 아주 불리한 상황은 아니었고, 뜨거운 응원이 있는 전주성에서는 언제나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역시 전주성은 뜨거웠다. 북쪽에 자리한 전북 서포터즈는 선발로 나서는 11명의 선수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냈고, 선수들도 자신의 이름이 호명될 때마다 박수로 화답했다.

최강희 감독의 말대로 전북이 총력전을 펼쳤다. 4-1-4-1 포메이션을 가동한 전북은 최전방 김신욱을 중심으로 2선에 로페즈, 이재성, 임선영, 이승기를 투입해 공격을 전개하며 찬스를 만들었다.

초반부터 닥공이었다. 전반 4분 로페즈의 슈팅으로 포문은 연 전북이 찬스를 만들었다. 전반 10분 신형민의 롱패스를 로페즈가 잡았고,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슈팅을 때렸지만 막혔다. 전북이 계속해서 찬스를 만들었다. 전반 13분 문전에서 김신욱이 이승기의 패스를 주고받았고,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이어진 찬스에서 이재성이 내준 것을 김신욱이 논스톱으로 연결했지만 이번에도 선방에 막혔다.

결국 전북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해결사는 로페즈, 도우미는 김신욱이었다. 전반 17분 오른쪽 측면 이용의 크로스를 김신욱이 머리로 내줬고, 이것을 로페즈가 환상적인 발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북이 계속해서 주도권을 잡으며 찬스를 만들었다. 특히 김신욱의 연계 플레이, 로페즈의 속도, 이재성의 패싱력, 이승기의 침투는 경기 내내 위협적이었고, 부리람의 골문을 계속해서 두드렸다. 이후 전북은 이동국까지 투입하며 닥공을 계속해서 펼쳤고, 결국 이재성의 환상적인 프리킥골까지 나오며 완승을 이끌었다.

이날 관중수는 11,218명. 전주성은 여전히 뜨거웠고, 전북은 역시 강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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