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완지 시티 기성용, 레버쿠젠 손흥민, 호펜하임 김진수는 각 리그에서 매 라운드 수준급 이상의 활약을 통해 주전을 꿰찼다. 특히 기성용, 손흥민의 경우 팀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하며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우려했던 퀸즈파크 레인저스의 윤석영도 서서히 제 모습을 찾고 있다.

이처럼 그린라이트가 있는 반면, 설 자리를 잃어가는 해외파도 있다. ‘지구박(지동원-구자철-박주호)’ 콤비가 대표적이다.

우선, 지동원은 도르트문트에서 아우크스부르크로 이적하며 돌파구를 찾는 듯했다. 최근 5경기(4경기 선발, 1경기 교체 출전)에서 335분을 출전했다. 그러나 단 하나의 공격포인트도 기록하지 못했다. 21일 레버쿠젠과의 경기에서는 전반 45분을 뛰고 교체 됐다. 게다가 지동원 대신 들어온 카이우비가 동점골을 기록하는 바람에 주전 경쟁에 적신호가 켜졌다.

마인츠 05의 구자철과 박주호 역시 비포장도로를 걷고 있다. 호주 아시안컵에서 부상 당했던 구자철은 빠르게 회복 후 복귀했지만, 최근 2경기에서 47분을 뛰는데 그쳤다. 박주호는 아시안컵에서 돌아온 후 한 경기도 못 나섰다.특별히 부상이 있는 것도 아니다. 지난 라운드 프랑크푸르트전에서 구자철은 후반 3-1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 투입 됐으나 경기에 영향을 끼치지 못 했다. 박주호는 벤치를 지켰다.

찬바람은 영국에서도 불고 있다. 챔피언십 위건에 새 둥지를 튼 김보경은 꾸준히 경기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포인트는 물론 플레이도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분명 위기다. 그래도 언젠가 기회는 오기 마련이다. 해외에서 코리안리거들은 충분히 경쟁력 갖췄고, 간절함이 있다. 기질을 발휘한다면 반전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앞으로 이들이 어떻게 돌파구를 찾을지 이목이 쏠린다.

[인터풋볼] 이현민 기자 first10@interfoot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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