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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조정현 기자=바티칸 시국에 있는 시스티나 예배당에는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보티첼리 등 르네상스 시대 예술가들이 그린 프레스코 벽화들이 있다. 이 중에서 1511년 미켈란젤로가 그린 아담의 창조(The Creation of Adam)는 인간과 신이 함께 표현되는 감동적인 순간을 뛰어나게 형상화시킨 작품으로 프레스코 중에서 단연 손꼽히고 있다.

미켈란젤로의 벽화 ‘아담의 창조’가 아르헨티나의 한 축구 클럽에서 재현됐다. 신을 대신한 주인공은 디에고 마라도나(57)이고 리오넬 메시(31·바르셀로나)는 아담을 대신했다.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 타임즈에 따르면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스포티보 페레이라 축구 클럽 천장에 그려진 이 그림에 대해 클럽의 한 관계자는 '우리에게 축구장은 성스러운 성당과도 같은 것이고 또한 마라도나와 메시가 우리에게는 신과 아담과 같은 존재'라며 그림의 의미를 설명했다.

천장에 그려진 그림에는 마라도나와 메시 이외 마리오 켐페스, 가브리엘 바티스투타, 후안 로만 리켈메, 세르히오 아구에로 등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들이 얼굴들도 보인다.

한편 마라도나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잉글랜드와의 8강전에서 0-0 상황의 후반전 상대 골키퍼 피터 실턴과 공중 볼을 다투다 왼손으로 교묘하게 공을 건드려 골을 넣었다. 당시 잉글랜드 선수들과 부심까지 손에 공이 맞았다고 주장했지만 결국 골로 인정되었고 아르헨티나는 월드컵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경기 후 해당 골에 대해서 '내가 아니라 신의 손이 넣었다'고 언급한 마라도나에게 이후 ‘신의 손(hand of God)’이란 오명이 따라 다니고 있다.

시스티나 예배당에 있는 '아담의 창조' 프레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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