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춘천] 이현호 기자= "FC서울은 달라져야 한다. 아직 '을용 타카'라는 말을 들을 때는 아닌 것 같다. 서울 팬들에게 달라진 서울을 보여주고 싶고, 과거 귀네슈 축구를 다시 보여주겠다." 

FC서울은 12일 오후 2시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KEB 하나은행 2018 K리그1(클래식) 13라운드에서 강원FC와 맞대결을 펼친다.

서울과 강원 모두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현재 강원은 승점 16점으로 리그 7위에 머물고 있고, 원정팀 서울 역시 승점 14점으로 9위를 기록하며 부진에 빠졌다. 두 팀 모두 이번 경기 승리로 반전을 노려야 한다.

서울의 이을용 감독 대행도 강원전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을용 대행은 "강원은 상당히 오랜 만에 오는 것 같다. 지난 경기에서 승리를 했지만 서울은 더 달라져야 한다. 중원에서 세밀한 패스플레이를 통해 찬스를 만들어야 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최근 서울은 감독 교체라는 승부수를 꺼내들었다.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 빠진 상황에서 황선홍 감독이 자진 사임했고, 서울은 이을용 감독 대행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확실한 변화가 있었다. 서울은 이을용 대행 체제에서 세밀한 패스 플레이, 빠른 측면 공격 등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고, 남은 시즌 희망을 발견했다.

그러나 이을용 대행은 아직 만족하지 않았다. 이 대행은 "아직 '을용 타카(을용타+티키타카)'라는 말을 들을 때는 아닌 것 같다. 서울은 달라져야 한다. 서울 팬들에게 과거 귀네슈 감독이 이끌던 서울의 모습을 꼭 보여주겠다. 수비와 미드필더의 간격을 유지하고, 상대를 가둬놓고 공격하겠다. 측면에는 발 빠른 안델손과 에반드로를 세우고, 중앙의 박주영에게 자유로운 역할을 맡길 것이다"며 달라진 서울을 약속했다.

이어 이 감독대행은 "이번 강원전이 정말 중요하다. 팀이 상승세로 올라가기 위한 적절한 타이밍이다. 다음 경기는 전북과의 홈경기이다. 이번 경기를 잡아야 전북전까지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며 서울이 좋은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이번 경기를 잡겠다고 말했다.

달라진 서울의 핵심은 고요한이다. 황 감독 체제에서 측면에서 주로 뛰었던 고요한이 이을용 대행 체제에서는 중앙에서 활약하고 있고, 자신의 장점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을용 대행도 고요한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이 대행은 "신태용 감독이 러시아 월드컵 최종 명단 제출을 앞두고 이곳에 찾는다고 들었다. 우리 팀의 (고)요한이가 부상 없이 몸 관리를 잘하면 월드컵에 승선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능력이 있는 선수다"고 전했다.

사진=윤경식기자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