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울산] 유지선 기자= 울산 현대의 승부수가 주효했다. 김인성이 교체 투입되자마자 팽팽했던 균형을 깨면서 승리의 주역이 됐다.
울산은 9일 오후 8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1차전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울산은 홈에서 열린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하고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두 팀은 불과 일주일 전에 맞대결을 펼치며 예행연습을 했다. K리그1 무대에서 맞대결을 펼친 것이다. 당시 경기 결과는 득점 없이 0-0 무승부였다. 양 팀 모두에 좋은 지침서가 된 탓인지, 이날 경기는 좀처럼 팽팽한 균형이 깨지지 않았다.
김도훈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지난 주 맞대결을 치르면서 수원이 작년과 달라진 것이 느껴졌다. 16강을 앞두고 우리가 ACL에서 어떻게 상대해야 이길 수 있는지도 느꼈다”면서 “(수원 공략법은) 경기를 통해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던 김도훈 감독은 후반전에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13분 한승규를 투입하며 한 발 먼저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고, 후반 20분에는 황일수 대신 빠른 발의 김인성을 투입한 것이다.
승부수는 정확하게 주효했다. 교체 투입된 김인성이 불과 1분 만에 폭발적인 드리블 돌파 후 침착하게 골로 마무리하면서 선제골을 터뜨린 것이다. 김인성은 주중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동해안 더비’에서도 천금 같은 동점골을 터뜨리며 2-1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한 바 있다.
김도훈 감독과 ‘찰떡궁합’을 자랑하고 있는 김인성, 동해안 더비에 이어 ACL 16강 1차전까지 중요한 두 경기에서 연속골을 터뜨리면서 울산의 위협적인 공격 카드라는 사실을 재확인시켜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