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울산] 유지선 기자= 울산 현대가 수원 삼성과의 1차전 홈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고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울산은 9일 오후 8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1차전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울산은 홈에서 열린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하고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선발 라인업] 토요다vs데얀, 최전방 격돌...치열한 중원싸움 예고

울산은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토요다와 황일수가 공격의 선봉장에 섰고, 오르샤와 김승준이 좌우 측면에서 공격을 도왔다. 중원은 박주호와 리차드가 지켰으며, 이명재, 강민수, 임종은, 김창수가 4백을 구축했다. 골키퍼 장갑은 오승훈이 꼈다.

이에 맞서 수원은 3-4-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염기훈과 데얀, 바그닝요가 공격을 주도했고, 이기제, 김종우, 김은선, 장호익이 중원에 자리했다. 곽광선, 조성진, 구자룡은 3백을 구축했으며, 골문은 신화용이 지켰다.

[전반전] 조심스러운 두 팀...깨지지 않는 0의 균형

두 팀은 전반 초반 팽팽한 탐색전을 펼쳤다. 수원이 주도권을 잡고 수원의 빈틈을 노렸지만, 울산도 이내 점유율을 높여가며 반격에 나섰다. 울산은 전반 8분 황일수가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전반 12분에는 김창수가 회심의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수원은 전반 17분 페널티박스 모서리 부근에서 염기훈이 전매특허인 왼발 프리킥을 날리며 오승훈 골키퍼를 긴장시켰고, 울산도 전반 19분 오르샤가 찬 프리킥이 문전에서 바운드된 뒤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그러나 팽팽한 균형은 좀처럼 깨지지 않았다. 중원에서 치열한 볼 다툼이 펼쳐지면서 슈팅으로 이어지는 장면이 많지 않았다. 수원은 전반 34분 바그닝요가 문전에서 염기훈의 크로스를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후반전] 주효한 울산의 교체 카드...김인성, 교체 직후 천금 결승골!

두 팀은 변화 없이 후반전에 나섰다. 후반전도 전반전과 같은 양상으로 경기가 전개됐고, 결국 울산이 먼저 변화를 줬다. 후반 13분 김승준을 빼고 한승규를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꾀한 것이다. 울산은 후반 14분 이명재의 프리킥이 문전에 자리하고 있던 토요다에게 향했지만 슈팅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후 울산이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울산은 후반 18분 오르샤가 아크 정면에서 찬 슈팅이 골문을 살짝 빗겨갔고, 후반 20분에는 황일수 대신 빠른 발의 김인성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승부수가 주효했다. 교체 투입된 김인성이 불과 1분 만에 폭발적인 드리블 돌파 후 침착하게 골로 마무리하면서 선제골을 터뜨린 것이다.

다급해진 수원도 박형진과 김건희를 차례로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그러나 후반 32분 염기훈이 부상을 당하면서 임상협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왔고, 경기 막판까지 공방전을 펼쳤지만 추가 득점 없이 경기는 결국 울산의 1-0 승리로 마무리됐다.

[경기 결과]
울산 현대 (1): 김인성(후반 21분)
수원 삼성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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