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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OINT] ‘원 팀’ 외치는 신태용호, 길목에서 넘어야 할 산들

[인터풋볼=신문로] 유지선 기자= 신태용호가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정조준하며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로 향하는 길목에는 넘어야 할 산들이 있다.

신태용 감독은 2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신태용 감독은 스웨덴, 멕시코, 독일에 대한 전력 분석 진행 상황과 대표팀의 훈련 스케쥴, 엔트리 구상 등 전반적인 월드컵 준비 상황을 설명했다.

# 과제1. 100%를 끌어내야 한다...부상과 컨디션 조절

쉽지 않은 팀들을 상대해야하는 만큼 팽팽한 긴장감이 감돈다. 한국과 한조에 속한 독일, 스웨덴, 멕시코 중 어느 하나 호락호락한 상대가 없다.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그라운드 위에서 모든 것을 쏟아 부어야 승산이 있다는 이야기다. 최악의 상황은 부상으로 인한 낙오자가 생기는 것이다.

실제로 한국은 최근 김진수가 부상으로 재활에 들어가면서 엔트리 구성에 빨간불이 켜지기도 했다. 신태용 감독도 2일 기자회견에서 “가장 큰 고민은 부상”이라고 털어놓으면서 “선수들의 몸 상태가 항상 최상일 수는 없다. 선수들의 사이클링이 언제 다운될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이런 부분이 가장 염려스럽다”며 월드컵을 앞두고 선수들의 부상 및 컨디션 관리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시기적으로도 어려움이 있다. 한국과 일본, 중국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은 시즌 도중 소집돼 대회를 치르지만, 유럽파 선수들은 시즌을 마친 뒤 소집된다. 힘이 부칠 수밖에 없다.

“K리그와 J리그, 중국 슈퍼리그 소속 선수들은 컨디션이 한창 올라올 시기지만, 유럽파 선수들은 체력이 고갈되는 단계”라고 걱정하던 신태용 감독은 “그래서 고민이 많다. 선수 개개인별로 몸 상태를 만들어가야 하는 게 고난이도라 할 수 있다. 대표팀 소집 후 세세하게 살펴야 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 과제2. 새로운 환경들...‘VAR+헤드셋+하이브리드 잔디’

새로 적응해야 할 것들도 많다. 성인 월드컵 무대에서는 최초로 비디오판독 시스템(VAR)이 도입되며, 벤치에서는 헤드셋을 끼고 분석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달받을 수 있다. 12개 경기장에 모두 하이브리드 잔디가 깔린다는 변수도 있다. 천연 잔디보다 볼을 다루긴 수월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환경이기 때문에 적응이 필요하다.

일단 신태용 감독은 잔디는 큰 변수로 작용하지 않을 거라고 확신했다. “잔디가 하이브리드로 바뀐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 운을 뗀 신태용 감독은 “조금 딱딱하다는 느낌이 들긴 하지만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개의치 않았다.

하지만 헤드셋과 VAR은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장비 사용에 능숙해져야 되는 건 물론이며, 그라운드 밖에서 정보를 전달하는 코치와 벤치의 호흡도 중요하다. 적시에 필요한 정보를 주고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FIFA는 오는 23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헤드셋 사용과 관련한 워크샵을 열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차두리 코치와 최봉주 분석관이 대표로 참석한다.

신태용 감독은 “비디오 판독이 월드컵에서 시행된다. 유럽이나 J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은 인지를 하지 못할 수 있는데, 선수들에게 따로 교육을 진행해야 할 것 같다”면서 “헤드셋도 도입되는데, 대구에서 열리는 온두라스전부터 테스트를 할 것이다. 철저하게 잘 준비하고 있다”며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과제3. 대표팀을 향한 싸늘한 시선

주변의 싸늘한 시선도 신태용호가 견뎌내야 할 장애물이다. 이날 신태용 감독은 기자회견장에서 ‘원 팀’이 돼야한다고 누차 강조했다. “(원 팀을 만드는) 노하우를 알고 있다. 성남일화 시절에도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보다 못 뛰는 선수들에게 더 많은 스킨십을 했다. 분란 없이 함께할 자신이 있다. 선수들도 잘 따라와줄 것”이라며 적극적인 스킨십을 통해 주전과 비주전 선수를 하나로 묶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원 팀’이 되기 위해선 외부에서 불어오는 바람에도 쉽게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 사실 신태용호는 러시아로 향하는 길목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거스 히딩크 감독 문제로 한차례 홍역을 겪었고, 경기 종료 후에는 경기력 논란을 비롯해 선수 개개인을 향한 원색적인 비난도 향했다. 한국이 월드컵에 나가서 ‘3패’하길 바라겠다는 이들도 있었다.

그동안 심한 마음고생을 했던 신태용 감독은 “어떤 팬들은 한국은 나가봤자 3패라고 한다는데, 그분들이 진짜로 3패를 바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국민들은 우리가 못하는 것을 빌진 않을 것”이라면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선수들이 하나로 똘똘 뭉쳐야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월드컵에 나가서 잘하고 돌아올 수 있게끔 언론 및 팬들이 선수들의 사기를 많이 북돋아주셨으면 좋겠다. 월드컵을 마칠 때까지 선수 개개인에 대한 비판은 삼가주시고, 비난을 해야 한다면 감독이나 팀을 대상으로 해달라”고 부탁했다. 선수뿐만이 아니라 팬들도 함께 ‘원 팀’이 돼서 팀이 흔들리지 않도록 도와달라는, 호소 섞인 한마디였다.

‘D-42’ 이제 월드컵 개막도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새로운 환경과 각종 변수, 그리고 주변의 싸늘한 시선까지 신태용호가 넘어야 할 산들은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러시아로 향하는 험난한 고개를 잘 넘어설 수 있을까? 신태용 감독이 강조한 진짜 ‘원 팀’이 돼야 해쳐나갈 수 있다.

사진= 윤경식 기자,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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